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배상과 보상

슈라。 2017. 2. 14. 15:37

  '배상'과 '보상'


우리 말 중에는 글자나 의미가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배상'과 '보상'도 그런 예가 아닐까 싶은데요.

두 단어는 쓰임이 확실하게 구분 되지만 의미가 비슷해서 잘못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배상'과 '보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배상(賠償)'의 사전적 의미


  • <법률> 남의 권리를 침해한 사람이 그 손해를 물어 주는 일.
    - 배상 청구
    - 손해 배상
    - 배상 책임을 지우다.
    - 피해자 쪽에서 배상을 금전으로 요구해 왔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보상(補償)'의 사전적 의미


  • 남에게 끼친 손해를 갚음.
    - 피해 보상.
    - 손실 보상.

  • <법률 > 국가 또는 단체가 적법한 행위에 의하여 국민이나 주민에게 가한 재산상의 손실을 갚아 주기 위하여 제공하는 대상(代償).

  • <심리 >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열등함을 의식할 때, 다른 측면의 일을 잘 해냄으로써 그것을 보충하려는 마음의 작용.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배상'과 '보상'의 구분


두 단어 모두 '남에게 준 손해를 갚는다.'라는 의미를 갖기 때문에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그 구분이 쉽지는 않은데요.

법률 용어로써 주로 사용되는 이 두 단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손해를 끼친 행위의 적법 여부라고 합니다.


  • 불법, 위법적 행위로 끼친 손해를 물어 줌 : 배상

  • 합법적인 행위로 끼친 손해를 갚음 : 보상


자동차 사고를 내서 피해자에게 손해를 물어 주는 것은 '배상(손해 배상)'이 될 것이고
국가가 도로를 내기 위해 토지를 수용하면서 땅 주인에게 손해를 갚아 주는 것은 '보상(손실 보상)'이 되겠죠.


이렇게 손해를 입힌 행위의 적법 여부로 알맞은 단어를 선택해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배상'과 '보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