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코인 입문 - 이더리움 마이닝 PC 만들기

  특이한 PC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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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가상 코인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PC가 랜섬웨어에 걸리고 해커가 요구하는 비트 코인 덕분에 가상 코인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지난 달에는 이더리움이라는 가상 코인의 가치 폭등으로 그 관심이 커졌습니다.

소액이지만 가상 코인을 구매해 보기도 했고 주식 시장보다 더 다이나믹한 가상 코인 시장에서 거래로 이익을 남겨 보기도 했습니다만 단시간에 많게는 600%까지 가치가 급등하는 모습과 급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함부로 건드려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안전하게 가상 코인을 얻어 볼 생각으로 채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채굴에 뛰어 들어 가상 코인을 얻고 있었는데요. 커뮤니티도 형성되어 있어서 나름의 정보도 얻을 수 있었고 기회가 생겨서 경기도의 한 채굴장을 방문해서 구경도 하면서 작게 하나 만들어서 해 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먼저 부담 되지 않는 선에서 채굴용 PC 한 대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채굴용 PC 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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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용 PC라고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더리움이라는 가상 코인을 얻기 위해서는 그래픽 카드의 메인 프로세서인 GPU가 고생을 해 줘야 하는데 이것을 하나의 PC에 많으면 6개까지 달아서 프로그램을 돌리는 형태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프레임과 PC 부품들을 구매해서 조립을 해 봤습니다.

먼저 3만원짜리 알루미늄 프레임에 파워를 고정했습니다.
나사 세 개로 고정을 해 줬는데 생각보다 튼튼하게 잘 고정이 됩니다.

다음으로 메인보드와 CPU 그리고 램.
시스템의 성능은 요즘 나오는 팬티엄이나 셀러론 정도면 충분합니다.
G3900과 PCIE 슬롯이 4개인 보드, 그리고 4GB DDR4 RAM을 준비했습니다.
채굴용 그래픽 카드의 슬롯은 속도가 큰 의미가 없어 1x 슬롯에 연결해도 된다고 합니다.
라이저 카드라는 부품을 이용하면 PCIE 1x 슬롯을 PCIE 16x 슬롯으로 변경해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 보드는 16x 슬롯이 1개, 1x 슬롯이 3개라서 4개의 그래픽 카드 설치가 가능합니다.

파워와 공간을 두고 메인보드를 고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120GB 삼성 750 EVO SSD도 고정해 줬습니다.
이 상태로 OS를 설치하고 나서

그래픽 카드 네 개를 장착하고 드라이버를 설치했습니다.
채굴에 사용할 그래픽 카드는 AMD RX 570 모델입니다.
RX 4 시리즈가 어느새 단종이 되고 이름만 바꿔서 나왔더군요.
프레임은 채굴용으로 만들어 져서 사이즈가 아주 잘 맞았습니다.

채굴용 PC 한 대를 조립하는 데 약 150만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그래픽 카드 네 장 가격이 약 100만원이고 나머지 부품의 가격이 50만원 정도입니다. 조립 초기에 파워가 불량인지 터져 버리는 바람에 700W에서 850W로 변경하면서 비용이 조금 더 들었습니다.

하나 사는 데도 고민을 했던 그래픽 카드를 네 개나 달고 있는 비싸고 특이한 PC를 다 조립해 봅니다.

  채굴, 직접 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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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삼아(?) 채굴용 PC를 한 대 만들어 봤는데 만드는 것보다 유지가 더 힘든 것이 채굴이라는 작업이었습니다.

전기를 많이 먹는 그래픽 카드를 100%로 24시간 돌리다 보니 전기 사용량이 많고 당연히 발열도 심해서 가정에서 돌리기도 어렵고 금전적으로 재미를 보기도 힘듭니다. 현재는 일반 전기를 사용하는 곳에 설치해 두고 있는데 소소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한 대 만들어 보니 대수를 조금 더 늘려 보고 싶은 욕심도 생기지만 전기와 발열 괴물이다 보니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땅한 장소나 시설을 찾게 되면 대수를 조금 늘려 볼 생각입니다.

다음에는 zcash 채굴용으로 nVidia 그래픽 카드를 이용해서 한 세트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