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달리다와 딸리다

슈라。 2014. 5. 22. 08:00

  달리다와 딸리다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 중에서 틀리게 사용하기 쉬운 표현중에 '달리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흔히 '달리다'를 '딸리다'로 표현을 하게 되는데요. 

  • 힘이 달리다 / 딸리다.
  • 기운이 달리다 / 딸리다.
  • 일손이 달리다 / 딸리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달리다'와 '딸리다'의 의미를 알아 보겠습니다.





  달리다의 사전적 의미


  1. '닫다(빨리 뛰어가다)'의 사동사.
    - 말을 달리다.

  2. 달음질쳐 빨리 가거나 오다.
    - 나는 죽을 힘을 다해 더 빨리 달렸다.

  3. 차, 빼 따위가 빨리 움직이다.
    - 고속도로에서는 보통 100 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린다.

  4. '달다(매어 놓다, 붙이다, 설치하다)'의 피동사
    - 결혼 사진이 벽에 달렸다.
    -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는 수많은 연등이 달렸다.
    - 신형 엔진이 달린 자동차

  5. 재물이나 기술, 힘 따위가 모자라다.
    - 힘이나 기운이 달리다.
    - 일손이 달리다.

  6. '달다(사람을 동행하거나 거느리다)'의 사동사
    - 장관에게 수행원을 달려 보냈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달리다라는 표현이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군요. 이중에서 주황색으로 표시한 5번의 의미가 '딸리다'와 헷갈리는 표현이죠.
6번의 의미도 '딸리다'로 잘못 쓸 수 있겠네요.





  딸리다의 사전적 의미


  • 어떤 것에 매이거나 붙어 있다.
    - 그 집은 수영장이 딸려 있는 호화로운 집이었다.
    - 그 양반에게는 노비 다섯이 딸려 있었다.

  • 어떤 부서나 종류에 속하다.
    - 내가 속한 파트는 개발 팀에 딸려 있다.
    - 고라니는 사슴과에 딸린 짐승이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재물이나 기술, 힘 따위가 모자라다라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 [달리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아마도 모자라거나 부족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된소리인 딸리다를 자주 사용하게 되지 않았나 싶군요.

찾아본 김에 달리다와 딸리다의 다른 의미들도 함께 잘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