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기기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구글 넥서스라는 기기가 발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HTC 에서 내놓은 디자이어라는 기기를 구입하면서부터 였습니다. OS 버전은 2.1 이클레어였죠.
이후 프로요, 진저브레드, 허니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젤리빈 순서로 OS 업데이트가 이뤄졌고 최근에는 킷캣이라 이름을 붙인 4.4 버전까지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그 사이 사용하는 휴대폰은 네 번이나 교체되었고(모두 안드로이드) 허니콤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용해 왔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기기는 국내 제조사에서 만든 기기로 OS버전은 4.1.2(젤리빈)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호기심에 구매했던 안드로이드 기기였는데 애플 사의 기기와 비교하면 이클레어 시절은 정말 많이 부족했었습니다. OS업데이트가 이뤄져도 늘 부족한 느낌이었죠. 그랬던 것이 ICS부터 눈에 띄게 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이 후 젤리빈 그리고 킷캣이 발표된 이후인 최근에는 애플 제품과 비교해도 괜찮을 정도다 라는 평도 점점 보이게 됐구요.
그러나 안드로이드 제품군은 애플과 달리 제조사가 다양하고 발표된 베이스 OS를 제조사별로 커스터마이징 해서 제품을 만들다 보니 최신 OS를 쉽게 맛 볼 수 없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휴대폰은 4.4 업데이트는 언제 될지 그 예정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얼마 전에 구입한 넥서스7 2013 버전이(이하 뉴넥7) 수중에 있었습니다. OS 업데이트가 발표되면 가장 먼저 업데이트가 가능한 진리의 레퍼런스 기기. 뉴넥7에 킷캣을 먹여본 후 느낀 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킷캣에서 달라진 점들
킷캣에서 달라진 점들은 아래 안드로이드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사이트에 가보면 그림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킷캣으로 업데이트
구글의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기기들은 OS 발표 후 각 모델별로 순차 업데이트가 진행 됩니다. 같은 모델이더라도 동시에 업데이트 되지 않고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알림이 오게 됩니다. 수많은 레퍼런스 기기의 사용자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방법이죠.
업데이트는 OTA(Over The Air)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업데이트 하는 방식으로 무선 네트워크 접속시 체크해서 업데이트 할 사항이 있으면 알림 화면을 보여주게 됩니다.
킷캣은 4.4.1이 발표된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4.4.2가 추가 발표 되었습니다. 주요 변경점은 보안 강화 및 추가 소프트웨어 수정이라고 하는데 사용자들이 쉽게 체감할 만한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뉴넥7에 킷캣을 업데이트 한 후 태블릿 정보를 캡쳐한 사진입니다. 버전은 4.4.2로 최신 버전이 되었네요.
참고로 4.4.1 업데이트가 시작 된 후 업데이트 알림이 오기까지는 약 2주 정도 소요되었으며 4.4.2 는 업데이트 개시 후 약 1주일 정도 후에 알림이 왔습니다.
업데이트 후 느낌
1. 부팅화면
업데이트가 진행 되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부팅화면이죠. 부팅화면부터 뭔가 신선한 느낌으로 변화됐네요.
바뀌긴 했지만 재부팅을 할 일이 별로 없어서 볼 일 역시 별로 없는 부분이라서 이미지 첨부는 생략합니다.
2. 런쳐 디자인
기기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만지고 보게 되는 부분인데요. 런쳐 부분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 상단 노티바의 아이콘과 글자들이 흰색으로 심플하게 변경되었습니다.
- 상단 노티바의 검은 배경이 사라져 바탕화면이 확장되었습니다.
- 하단 소프트키 부분의 검은 배경 역시 사라져 바탕화면이 확장되었습니다.
- 아이콘 디자인이 평면 스타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외에 ICS때부터 변경된 폴더의 스타일 역시 깔끔하게 변경된 줄 알았으나 이건 노바 런쳐의 특징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노바런쳐가 사용된 넥7의 캡쳐화면입니다.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노티바 색상의 단순화, 상하단 배경에 바탕화면 확장, 아이콘 평면화로 UI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워진 느낌입니다.
3. 구글 키보드
이번 업데이트로 구글 키보드에서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름 귀여운 이모티콘이 키보드에 추가됐지만 실제 많이 사용하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4. 전체화면의 강화
4.4 버전부터는 전체화면으로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전체화면이 강화되었습니다.
전자책이나 게임할 때 소프트키가 거슬렸었는데 그 화면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체화면에서는 사라지고 필요할 경우 화면 끝부분을 문질러주면 소프트키가 나타납니다.
화면을 모두 사용하지 못했던 소프트키의 단점이 하나 사라졌습니다.
5. 터치 스크린의 성능 개선
뉴넥7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터치 성능이 개선되었습니다.
4.3 버전에서는 매끄럽지 못한 제품의 터치 성능으로 실망한 유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아직 완벽이라 표현할 수 없지만 상당히 개선한 것 같습니다.
런쳐 UI와 함께 가장 쉽게 느껴지고 만족스럽기도 한 부분입니다.
6. 메모리 관리 강화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메모리 관리를 강화해서 더욱 빠른 멀티 태스킹을 지원하고 구형 기종의 기기들에도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뉴넥7을 사용하면서 메모리를 신경 써 본적이 없어서 체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하니 느낌상 부드러워진 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한 그정도의 느낌이네요. 최신 기기라서 메모리가 넉넉하고 이전 버전인 젤리빈에서도 이미 많이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7. 음악감상시 전력소모 개선
음악 감상할 때의 전력 소모를 줄였다고 합니다.
뉴넥7로는 음악 감상보다는 동영상 감상을 주로 해서 아직 체감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앞으로도 메모리나 전력 소모에 지속적인 발전이 있으면 좋겠네요.
여기까지가 실제 사용해 보면서 체감하거나 눈에 띄는 변경점들입니다.
이 외에도 NFC를 이용한 결제나 위치 관련 기능들 Quick Office 관련 개선점들이 다수 존재하지만 뉴넥7의 현재 활용 범위(동영상 감상, 인터넷, 게임)에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 더 나열하진 않겠습니다.
기존 버전에서도 충분히만족스러웠던 뉴넥7은 이번 업데이트로 한층 더 완성도 높고 만족스러운 기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발전을 한 것 같은 안드로이드. 다음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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