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붙이다와 부치다

슈라。 2014. 3. 9. 10:00

  붙이다와 부치다


붙이다. 부치다. 두 표현 모두 다양하게 쓰이고 발음이 같기 때문에 때로는 헷갈리기가 쉽습니다.
두 표현이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붙이다의 사전적 의미


  • 붙다의 사동사

  • 붙다의 의미별 예문
    - 봉투를 풀로 붙이다.(맞닿아 떨어지지 아니하다)
    - 아궁이 안의 장작에 불을 붙이다.(불이 옮아 타기 시작하다)
    - 휴대폰 2년 약정 이외에 부가 서비스를 붙이다.(이유, 조건, 구실 등이 따르다)
    - 척박한 바위 사이에 뿌리를 붙이다.(식물의 뿌리가 내려 살다)
    - 새로 받은 곡에 내가 만든 가사를 붙이다.(주가 되는 것에 달거나 딸리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붙이다는 주로 붙다의 사동사로 많이 쓰입니다. 사전에는 조금 더 많은 의미들이 실려 있지만 자주 사용되는 의미만 적어보았습니다.





  부치다의 사전적 의미


  • 힘이 미치지 못하다.
    예) 그 일은 나에게 힘에 부치는 일이야.

  •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키다.
    예) 부채를 부치니 조금을 살 것 같다.

  • 편지나 물건 따위를 보내다
    예) 오랜만에 고등학교 은사께 편지를 부쳤다.

  • 논밭을 다루어 농사를 짓다.
    예) 논 스무 마지기를 부치다.

  • 기름을 두르고 반죽 따위를 넓적하게 펴 가며 지져 만들다.
    예) 비도 내리고 하니 빈대떡이나 하나 부쳐 먹자.

  • 회부하다.
    예) 이번 사건을 공판에 부치기로 했어.

  • 어떤 처리를 하기로 하다.
    예) 오늘 일은 비밀에 부치기로 하자.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부치다는 붙이다와는 다르게 다양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부치다 역시 사전에 더 많은 의미들이 있지만 자주 사용될 법한 것들만 적었습니다.





  붙이다와 부치다의 구분


붙이다와 부치다가 헷갈릴 경우에는 '붙게 하다'로 말을 바꿔보면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붙이다는 대부분의 의미가 붙다의 사동사이므로 '붙게 하다'로 바꿔도 그 의미가 통하지만 부치다를 '붙게 하다'로 바꿔주면 그 의미가 어색하게 됩니다.

  • 봉투에 우표를 붙이고 일반 우편으로 편지를 부쳤다.

위 예문에 적용해서 구분해 보세요.

모든 경우에 위 방법으로 구분이 가능한 것은 아니니 표현을 정확히 알아 두는 것도 좋겠죠?

이상으로 붙이다와 부치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