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TV를 일반 TV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결혼하면서 혼수로 들인 거실의 TV는 한때 유행했던 스마트 TV입니다. 인터넷이 연결 되어 있으면 여러 가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고 스마트란 이름이 붙은 TV죠. 하지만 집안의 네트워크 사정상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그냥 일반 TV처럼 1년이 넘게 써오고 있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회선은 kt 회선인데 거실에 셋톱 박스가 있고 인터넷은 작은 방만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회선을 나눠 쓰기 위해 유무선 공유기를 연결했고 다행히 집이 크지 않아 집안 모든 곳에서 무선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TV만 빼고 말이죠. 다른 기기들은 무선 인터넷으로 잘 연결이 되는데 유독 TV만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LG 스마트 TV는 특별히 이용할 만한 컨텐츠도 많지 않고 아쉬울 게 없어서 그냥 TV만 보면서 1년이 넘도록 살게 된 것입니다.
미디어 서버와의 연결이 필요해! 올레 셋톱 박스에 공유기 연결하는 방법.
하지만 얼마 전 N54L이란 장비를 들였습니다. 미디어 서버로도 사용하고 있는데 TV에서 컨텐츠 공유를 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에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인터넷에 잘 연결되지 않는 지금의 상태가 참 아쉬웠습니다.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공유기를 작은 방이 아닌 거실의 TV 옆으로 옮겨 유선으로 연결하는 게 낫겠다 싶어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공유기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올레 셋톱 박스는 이렇게 생긴 모델입니다.
뒷면을 볼까요. 뒷면에는 이렇게 여러 단자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케이블이 꽂혀 있는 곳은 전원, 두 개의 랜 케이블 연결 단자, HDMI 단자입니다. 랜 케이블을 연결하는 포트를 보니 입력(WAN)과 출력(LAN)이 표시되어 있네요. 연결만 잘 하면 공유기를 통한 인터넷 연결이 쉽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먼저 케이블이 연결된 모습을 보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8개의 선이 들어있는 UTP 케이블의 선을 4개씩 나눠서 RJ-45로 커넥터을 만들어서 입력(WAN) 포트와 출력(LAN) 포트에 꽂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외부로 연결되는 인터넷 선이 셋톱 박스로 들어 갔다가 나오는 모습 같은데요. 실제로 셋톱 박스 전원이 켜 있지 않으면 PC의 인터넷 연결이 끊어집니다.
그리고 공유기의 포트를 살펴 봅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하나의 입력(WAN) 포트와 주황색으로 표시된 네 개의 출력(LAN) 포트가 보입니다. 두 기기의 입력과 출력이 명확하니 작은 방에 위치해 있던 공유기를 옮기는 것은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Y자로 갈라져 있는 랜선 중에서 셋톱의 출력(LAN) 포트에 꽂혀 있던 선을 뽑아 공유기의 출력(LAN)로 옮겨 꽂아줍니다.
그리고 적당한 길이의 랜 케이블 하나를 가져와서 한 쪽은 공유기의 입력(WAN) 포트에, 다른 한 쪽은 셋톱의 출력(LAN) 포트에 꽂아 줍니다. 셋톱의 출력(LAN) -> 공유기의 입력(WAN) -> 공유기의 출력(WAN)으로 연결 되었으니 인터넷이 잘 연결될 것 같습니다. 작은 방으로 이동해서 벽에서 나온 선을 PC에 꽂아 봤습니다. 생각대로 인터넷 연결이 잘 되었습니다.
공유기의 남은 출력 포트에 미디어 서버도 연결하고 스마트 TV도 연결했더니 원하는 모든 기능들이 잘 동작했습니다. 이제야 TV를 스마트하게 활용할 수 있겠군요. 생각보다 훨씬 간단한 것이었는데 요상한 Y모양의 낯선 케이블 모양 때문에 지레 겁먹고 관심을 갖고 살펴보지 못했던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또 있을진 모르겠지만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기록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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