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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용량 증설 - 마이크론 Crucial MX300 750GB

슈라。 2016. 12. 15. 11:27

  부족한 SSD 용량


2011년에 30만원의 거금을 주고 구매한 SSD(삼성 830, 128GB)를 5년 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빠른 부팅과 프로그램 실행 속도로 여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내 주고 있는 830이지만 용량이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OS와 필수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면 30기가는 금방 사용하게 되는데 여기에 게임 몇 개만 설치해도 128GB는 금방 차버리는 요즘입니다. 물론 추가적으로 500GB의 HDD가 있긴 하지만 SSD의 사용으로 눈이 높아진 지금 HDD에 프로그램이나 게임을 설치해 사용하기에는 느린 속도와 소음을 견디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전히 가격이 비싼 SSD를 추가하기도 부담스럽습니다. SSD를 처음 샀던 2011년보다는 확실히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아직 결혼 전이었던 그 때와 부양 가족이 있는 지금 가격이 주는 부담감은 그 무게가 같지 않습니다. 그런데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직 제대로 누려본 적은 없지만 연말이면 블랙 프라이 데이라는 좋은 기회가 오죠. 이번 블랙 프라이 데이 때 SSD가 좋은 가격으로 풀린다면 500GB정도로 하나 노려보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블프 첫 득템 - 마이크론 Crucial MX300 750GB


블랙 프라이 데이인 11월 25일, 그 날을 기다리며 아마존을 들락거리던 중에 놀라운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아직 블프 전이었던 24일, 750GB의 SSD가 99.99달러라는 놀라운 가격에 풀렸다는 소식인데요. MX300 500GB 제품이 100달러 이하로만 나와도 좋은 가격이라서 사 볼 생각이었는데 그 보다 용량이 큰 750GB 제품이 풀린 것입니다.


MX300은 삼성의 850 EVO와 함께 TLC지만 3D-NAND로 단점을 극복했다고 알려진 대표 제품입니다. 고용량 제품 구매를 위해 두 모델을 눈 여겨 보던 중이었는데 MX300이 그것도 750GB 제품이 99.99달러로 나왔으니 구매를 망설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흥분 된 마음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최종 구매 가격은 수수료를 포함해서 105.05달러(약 12만 2천원)로 같은 제품의 국내 판매가 23만원의 절반이 조금 넘었습니다. 물량이 많아 배송이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딱 열흘 후에 제품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물 건너 온 제품의 포장 상태 치고는 참 단출합니다.
아무리 충격에 강한 SSD라고는 하지만 조금 빈약한 포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품 상자를 꺼내 보니 역시나 한쪽 모서리가 조금 구겨져 있습니다.
박스의 용량 표시에 Limited edition이란 글자도 눈에 띄네요.





다행히 제품에는 큰 이상이 없었습니다.
제품은 SSD와 노트북에 사용할 스페이서, True Image HD의 정품 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rue Image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체 케이스에 마련 된 2.5인치 가이드에 MX300을 설치했습니다.
이로써 데스크탑 본체에는 두 개의 SSD가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디스크 포맷 및 프로그램 설치


컴퓨터 관리 > 디스크 관리에서 새로 설치한 SSD의 초기화를 진행하고 포맷을 했습니다.

698GB의 새로운 드라이브가 생겼습니다. 



드라이브가 추가된 후 의미 없는 벤치도 한 번 돌려 봤습니다.

알려진 것보다는 조금 낮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래 된 시스템 때문일까요?
OS용도 아니고 프로그램 설치용으로 사용할 드라이브이기 때문에 이 정도 수치도 충분히 좋습니다.




기존의 SSD 설치 되어 있던 게임 몇 가지와 설치하지 못 했던 게임 몇 가지를 MX300에 설치했습니다. 배틀넷, 디아블로3, 오버워치, 검은 사막, 블레이드 앤 소울 정도만 설치 했는데 몇 개 되지 않는 게임 설치에 100GB의 용량이 차버렸습니다. 요즘 게임 클라이언트는 용량이 정말 크군요. 하지만 그래도 600GB나 남았다니 참 든든합니다. 스팀 라이브러리에 있는 게임들도 부담 없이 설치 할 수 있겠습니다.


남의 얘기인 줄 알았던 미국의 블랙 프라이 데이 행사에 이렇게 처음 덕을 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램과 그래픽카드에 이어 부족한 부분이었던 SSD까지 올해 하고 싶었던 업그레이드를 모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외 구매 제품인 만큼 AS 받기는 조금 번거로울 테니 삼성 830처럼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할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