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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구매해 보는 게이밍 마우스 - 로지텍 G303

슈라。 2016. 12. 20. 10:08

  게이밍 마우스 G303 Daedalus Apex Performance Edition


2008년에 로지텍 무선 마우스(V550)을 구매해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오래 사용한 흔적으로 왼쪽 버튼은 코팅이 벗겨져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간에 스위치 고장으로 교체한 것을 제외하면 큰 불편함 없이 오랜 기간 잘 사용해 온 마우스인데요. 하지만 최근에 오버워치를 하면서 조작감에 불편함 느끼면서 마우스를 한 번 바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지인들이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권유한 영향도 좀 있었지요.


SSD와 함께 마우스도 구매하기로 하고 블랙 프라이 데이를 기다렸습니다. SSD가 착한 가격에 풀렸던 그 시기에 로지텍의 마우스들도 할인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G502, G Pro, G303 등 여러 가지 비싼 마우스를 절반 정도로 할인해서 판매하니 아주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세 가지 마우스 중에 어떤 마우스를 선택해야 할 지 국내 가격도 알아 보고 장단점도 찾아보며 고민하던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G Pro는 행사 종료가 되었습니다. 다급해진 마음에 G303을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구매를 해 버렸습니다. G502는 좋다고는 하는데 외형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G303은 마우스 크기가 작은 편이고 마우스 모양도 특이해서 처음 사용하면 적응하기 힘들 수 있고 핑거그립으로 사용해야 해서 불편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보였지만 G Pro를 눈 앞에서 놓치고 난 뒤라 G303을 얼른 구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내 판매가는 해외 구매 대행이 5만원 정도인데 이 날 아마존에서 구매한 최종 가격은 21.13달러(약 2만5천원, 배송비 포함)였습니다. 원래는 31달러였지만 10달러 카드 행사 쿠폰(신한 마스터 카드)을 적용해서 약 21달러에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열흘 후에 SSD와 함께 마우스를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우스는 박스에 담겨져 왔습니다.
SSD보다는 포장이 잘 되어 왔군요.





제품 포장이 구겨진 곳 없이 깔끔하게 잘 도착했습니다.




마우스 상자에서 마우스를 꺼냈습니다.
일단 듣던 것 만큼 작지 않은 마우스 크기와 요란한 케이블이 눈에 띕니다.
패브릭 케이블은 처음 보는데 움직임이 상당히 유연하고 부드럽습니다.





마우스를 본체 모습입니다.
모양이 마름모 형태로 보통 접하는 타원형 마우스와 조금 다른데요.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손을 얹어보니 손바닥부터 손가락까지 아주 편안하게 잡히는 느낌입니다.
손의 한 뼘 크기가 키보드의 F1~F11정도인데 마우스가 작거나 크지 않은 딱 적당한 느낌입니다.
크기와 그립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마우스 바닥 모습입니다.
로지텍 마우스 중에 최고급 센서인 PMW 3366이 탑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V550과의 비교 모습입니다.
V550이 더 작고 무겁습니다.


잠깐만 사용해 봐도 일반적인 사용에서 두 마우스의 감도 차이가 느껴졌는데 오버워치를 해 보니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정확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플레이가 좀 더 수월하게 되는 느낌이었고 마우스의 감도 조절 버튼도 유용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마우스 하나 바꿨다고 실력이 월등히 좋아지진 않았습니다.

유무선의 차이, 센서의 차이, 배터리로 인한 무게의 차이에서 오는 두 마우스의 차이는 확연했습니다. 좋군요.






  G303 간단 사용 소감


G303을 사용해 본 소감을 간단히 정리 해 봅니다.

  • 생각보다 작지 않다.
  • 그립감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
  •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도 감도와 감도 조절이 훌륭하다.
  • 패브릭 케이블의 유연함으로 선의 걸리적거림이 덜 느껴진다.
  • 마우스의 LED는 손에 가려져 의외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마우스를 받아 보기 전에 단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사용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만족감이 높은 마우스입니다. 좋은 마우스를 저렴하게 잘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