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R의 첫 배터리 교체

  처음 받아본 긴급 출동 서비스

시골집에 갔다가 돌아오려는데 장인어른께서 쌀을 가져가라고 하시기에 걸었던 시동을 잠시 끄고 받아서 실었습니다. 다시 출발하려고 시동을 거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몇 번을 더 시도해 봤는데 더 이상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자동차 출고 후 5년 넘게 타면서 배터리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보지 않고 지내왔는데 아마도 수명이 다 된 것 같았습니다.

겨울부터 시동 걸 때 소리가 시원치 않았지만 추워서 그런 거겠지 하고 넘겼는데 드디어 올 것이 온 모양입니다. 

일단 밤이기도 했고 집으로 돌아가기도 해야 해서 보험사의 긴급출동을 신청했습니다. 약 15분 뒤에 가까운 곳에서 기사님이 오셔서 시동을 걸도록 도와주시고 배터리 상태와 제너레이터 상태를 살펴 주시고 간단한 주의사항을 알려주시고 가셨습니다.

제너레이터는 괜찮은데 배터리를 5년 넘게 사용했으면 교체 시기가 된 것 같으니 오늘은 30분 이상 시동을 걸어 두고 빠른 시일 내에 배터리를 교체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보험사의 도움으로 일단 집까지 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배터리 교체

다음날, 두 시간을 운전해서 와서 그런지 다행히 시동은 잘 걸렸지만 자동차 배터리는 방전이 되면 이후에 더 쉽게 방전이 된다고 하니 얼른 교체해 버리기로 했습니다.

출퇴근할 때 걸어가니는 길가에 "배터리 총판"이라는 간판을 자주 봤었는데 그 가게로 찾아갔습니다.

 

주차를 하자마자 사장님이 나오셔서 보닛을 열어보라고 하십니다. 배터리만 취급하는 가게다 보니 다른 말씀은 없으시고 바로 보닛을 열고 배터리를 확인하고 새 배터리를 들고 오십니다.

 

보통 3~4년이면 교체하는데 5년 넘게 탔으면 정말 오래 탔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차분하게 배터리를 교체해 주셨습니다.

 

기존에 달려있던 CMF90R-BCI 90Ah 제품입니다. 검색해보니 쏠라이트 제품으로 나옵니다.

 

 

 

새 배터리는 로케트 배터리입니다. 모델은 GB 90R.

 

가격은 85,000원(기존 배터리 반납 조건)이었고 3~4년 정도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하십니다.

 

이번에 알게 된 건데 자동차용 로케트 축전지는 알카라인 전지를 만들던 '로케트전기'라는 회사가 아닌 '세방전지'라는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이더군요. 자동차 배터리는 잘 몰라서 로케트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직접 교체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작업할 공구도 없고 교체 경험도 없어서 판매점을 찾았고 기아 오토Q에서 교체하면 15만원정도 들 거라는 지인의 조언에 가까운 판매점으로 선택했는데 저렴하게 잘 교체받은 것 같습니다.

 

블랙박스도 사용 중이라 이번 배터리가 얼마나 버텨줄지 모르겠지만 이전처럼 4년 이상 잘 버텨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