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가정용 프린터 변경 - 브라더 DCP T520W

슈라。 2022. 7. 11. 09:14

  프린터

어떤 프린터가 가정에서 사용하기 좋을까요.  저렴하지만 노즐 막힘 등의 문제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잉크젯 프린터, 편리하고 인쇄 속도가 빠르고 관리가 편하지만 비싼 레이저 프린터가 있는데요. 아이가 있어서 출력을 자주 하고 재봉틀을 취미로 하는 아내가 한 달에 수백 장의 프린트를 하기 때문에 우리 집에서는 잉크젯 프린터를 사용합니다. 요즘은 무한잉크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탑재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잉크 유지비도 상당히 저렴해졌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은 삼성 SL-J1560W라는 제품입니다.

W라는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WiFi로 연결이 되어서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여러 장치에서 쉽게 인쇄가 가능한 제품이죠. 일본 제품보다는 한국 제품을 구매하자는 취지로 15만 원대 가격에 구매했었는데 사실 삼성 프린터는 hp 제품이라고 합니다. 삼성의 프린터 사업부를 hp에 매각한 지 꽤 되었다고 합니다.

이 SL-J1560W라는 제품을 2년 넘게 사용해 오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사무실에 놓고 사용할 프린터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이걸 드리고 우리는 새 제품을 사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프린터를 사용하면서 크고작은 불편을 겪으면서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흔쾌히 넘겨드렸습니다. 이 프린터가 양품이 아니었는지 구매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헤드가 움직일 때마다 딱딱 거리는 큰 소음이 발생했고, 은근히 자주 발생하는 용지 걸림, 대량 인쇄 중 프린터 멈춤 현상 등으로 아내의 불만도 많았습니다.

 

 

 

  브라더 프린터는 처음인데

이번에는 일본 제품을 배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국산 프린터가 사실상 없기도 하고 일본 제품을 제외하면 hp만 있는데 hp 잉크젯 프린터가 은근히 잔고장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hp 잉크젯 프린터를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프린터로 접해 본 브랜드는 캐논, 엡손 정도가 있었는데 브라더라는 브랜드도 있네요. 부라더미싱으로 유명한 그 일본 회사의 제품이 맞습니다. 국내에는 꽤 늦게 진출한 모양인데 해외에서는 괜찮은 품질로 알려져있다고 합니다. 인쇄할 때 잉크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 브라더 제품의 특징이라고 하네요. 20만원 이내의 제품을 찾고 있는데 맞는 가격대 제품이 있어서 브라더 제품을 선택해 봤습니다.

모델은 DCP-T520W로 역시 WiFi 지원 모델이고 구매가격은 21만 원대였습니다.

박스가 부피가 있다 보니 별도의 포장 없이 자체 포장으로 왔습니다. 다행히 배송 중에 큰 대미지를 입은 부분은 없네요.

 

 

 

브라더 프린터는 처음 봅니다. 고가의 모델 라인은 아니다 보니 제품의 첫인상은 투박하다는 느낌입니다.

 

 

 

프린터 본체 외에 케이블들과 잉크들이 들어 있습니다. 사용량이 많을 검은색 잉크는 두 개가 들어있군요.

 

 

사용설명서와 드라이버 CD도 제공이 됩니다. CD는 이제 잘 사용하지 않는데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프린터의 조작부입니다. LCD부터 버튼까지 비용 최소화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용지함은 하단 급지 형태로 150매까지 넣어둘 수 있으며 커버가 있어서 먼지가 쌓이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후면 급지도 지원하는데 1장씩 수동으로 넣어줄 수 있습니다.

 

 

USB 케이블로 연결할 수 있는데 특이하게 프린터 후면이 아니고 상단 커버를 올려서 이렇게 연결해야 합니다. WiFi로만 사용할 예정이기에 사진만 찍고 케이블은 묶어서 정리함에 던져두었습니다.

 

 

 

제품 우측에 있는 잉크 탱크입니다.

 

 

커버를 열고 잉크를 채워봅니다.

 

 

 

잉크 투입 방식은 꽤나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삼성이나 엡손 무한잉크 프린터를 사용할 때는 조금만 부주의하면 손에 잉크가 묻기 일쑤였는데 브라더 제품은 꽂아놓고 있으면 알아서 들어가고 일정 수위가 되면 자동으로 멈춘다고 합니다.

잉크병을 뺄 때만 조심하면 잉크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넣을 수 있습니다.

 

 

 

  시험 인쇄

불편한 조작 버튼으로 SSID와 PW를 하나하나 입력해서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시험인쇄를 해 봤습니다.

테스트 페이지입니다. 별다를 초기 설정 없이 사용해도 됩니다.

 

 

아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파일을 인쇄 품질별로 출력해 봤습니다.

잉크를 가장 적게 사용하는 초안 모드부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급 모드까지 선택해서 이미지를 출력해 봤습니다.

이미지 인쇄를 사용하려면 고급 모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일반이나 초안에 비해 당연히 잉크를 많이 사용하겠지만 인쇄 속도도 상당히 많이 느렸습니다.

 

 

 

  사용기

제품을 구매한 지 약 20일 정도가 지났는데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봅니다. 

  • 디자인
    - 투박합니다. 이전 제품에 비해 비싼 가격인데 삼성 제품이 더 고급 제품처럼 느껴집니다.

  • 소음
    - 인쇄 소음은 삼성 제품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 용지 걸림
    - 용지 걸림이 확실히 적습니다. 지금까지는 발생 건 수는 0입니다.

  • 속도
    - 이전 제품과 현 제품 모두 표기 속도는 17ppm 정도로 비슷한데 인쇄 시작 시간이 브라더 제품이 빠릅니다.
    - 여러 장 출력 시 장과 장 사이에 준비 시간이 짧습니다.
    - 위 두 가지 이유로 20~30장씩 출력하는 경우 출력이 매우 빠르게 느껴집니다.

  • WiFi 환경에서 출력
    - 네트워크 연결성이 안정적입니다. 인쇄 중에 끊김이 없고 데이터 전송 속도도 빨라서 신뢰성이 높습니다.

  • 복사
    - 흑백/컬러 버튼을 누르면 바로 종이가 들어가서 인쇄가 시작될 정도로 빠릅니다.

  • 스캔
    - 네트워크 상에 연결 된 프린터에서 제조사 제공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스캔을 실행하면 실행한 컴퓨터로 파일이 전송됩니다. 스캔 속도도 만족스러울 정도로 빠르네요.

  • 사진 출력
    -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사진을 출력하기에는 아쉽습니다. 
    - 가성비 좋은 가정용 프린터는 문서 출력용으로 사용하고 사진 인화는 인터넷 인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생소한 브랜드이고 첫인상이 투박하여 제품에 의구심이 조금 있었는데 기본 기능을 아주 잘 수행하는 제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