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들어내다와 드러내다

슈라。 2014. 2. 21. 06:38

'들어내다'와 '드러내다' 발음이 같아서일까요? 요즘 인터넷 게시판을 보다 보면 서로 바꿔서 표현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두 표현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은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글로 적다 보면 잘못 적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모양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들어내다'와 '드러내다'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들어내다'의 사전적 의미


  •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
  • 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내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예문을 볼까요.

  • 논 한가운데에 떡하니 박혀있던 바위를 들어냈다.
  • 이삿짐을 하나씩 들어내니 방이 넓어져갔다.
  • 저 놈을 당장 들어내도록 하여라.

이와 같이 물건을 옮기거나 사람을 쫓아낼때 사용하는 표현이 '들어내다'입니다.





  '드러내다'의 사전적 의미


  • 숨겨지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을 나타내어 알리다.
  • 감춰진 모습이나 그 일부를 겉으로 나타나 보이게 하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예문을 볼까요.

  • 영수는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아.
  • 평범한 청년인 줄 알았던 그는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나미는 잇몸을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이와 같이 감춰진 속마음이나, 모습 등을 겉으로 나타내서 보임을 말할 때 쓰는 표현이 '드러내다'입니다.





  '들어내다'와 '드러내다'의 구분


'들어내다'는 운반할 수 있는 물건이나 사람안과 밖이 구분되어 있는 곳에서 이동시킬 때 사용하고
'드러내다'는 운반할 수 없는 모습이나 마음 등을 겉으로 내어 보일 때 사용한다고 알아두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들어내다''이겨 내다, 참아 내다, 막아 내다'와 같이 보조 동사와 본동사 두개의 단어가 아닌 한 단어합성어이므로 띄어 쓰지 않습니다. 함께 알아 두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