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국민 만년필 - 라미 사파리(LAMY safari) 만년필

슈라。 2014. 4. 4. 09:00

  만년필


어려서부터 이유 없이 갖고 싶었던 물건이 있었습니다. 글씨 쓰는 것이 싫어서 컴퓨터와 친해졌지만 이상하게 만년필은 꼭 하나 갖고 싶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 만년필은 머릿속에서 잊혀 졌고 그냥 손에 잡히는 볼펜이든 펜이든 쓰면서 살게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아는 분이 만년필을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보던 고급스러운 만년필은 아니었지만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졌으면서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는 만년필이었습니다. 바로 라미 사파리 만년필이었는데요. 깔끔한 모습이 맘에 들어서 잠시 빌려서 써봤는데 필기감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더군요. 그 순간 잊혀졌던 만년필 소유욕이 되살아 났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고민도 오래 하지 않고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몇 년인지는 모르지만 오래 전부터 갖고 싶던 만년필을 드디어 하나 갖게 되었네요.



  LAMY Safari


라미 만년필을 살펴 보겠습니다.

저는 컨버터를 사용하기 위해서 위 사진과 같이 만년필과 잉크를 같이 주문했습니다.
만년필 세트는 3만원 정도, 잉크는 1만원 정도 했던 것 같군요.



만년필 세트를 열어 본 모습입니다. 설명서와 같이 보이는 저 물건은 LAMY의 다른 제품을 소개하는 카탈로그이고 그 아래에 만년필이 들어 있습니다.



요런 모습으로 들어 있습니다. 기본 구성은 만년필(카트리지 1개 내장), 카트리지 1개, 컨버터 1개 입니다. 이 내용은 구매하는 제품의 구성된 세트마다 다르다고 하는군요. 라미 사파리는 다양한 색상이 있는데 저는 샤이니 블랙을 골랐습니다. 챠콜 블랙은 좀 단조로와 보여 샤이니를 골랐는데 받아서 보니 먼지가 잘 붙는 단점이 있네요. 

각인 서비스도 신청해서 받았는데 글씨체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생각보다 잘 보이지 않게 되어 있네요. 만져보면 살짝 붙어있는 느낌인데 잘 지워지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이름이다 보니 사진에서는 가렸습니다.



카트리지는 나중에 필요할 때 사용하기로 하고 꺼내 보았습니다. 만년필 안에 들어있던 카트리지는 검정색이 아닌 파란색이었네요. 언제 사용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주로 사용할 검정색이었으면 좋을 뻔 했습니다.



컨버터의 모습입니다. 컨버터는 일회용인 카트리지와 다르게 잉크를 충전 하면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부속품이죠. 피스톤이라고 해야 하나요? 검은 부분을 기준으로 왼편을 잡고 오른편의 빨간 부분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 주면 피스톤이 아래 사진과 같이 왼쪽으로 이동합니다.



이렇게요. 이 상태로 잉크통에 흡입구 부분을 담그고 빨간 부분을 시계 방향으로 돌려 주면 피스톤이 올라오면서 잉크가 빨려 들어오게 됩니다.



요건 같이 구매한 LAMY 정품 잉크입니다. 잉크병 하단에 사진과 같이 뜯어 쓸 수 있는 종이가 들어 있는데요. 컨버터로 잉크를 빨아들이거나 사용하면서 펜촉에 묻은 잉크를 닦는데 사용하면 됩니다. 센스 있는 잉크병이네요.



컨버터에 잉크를 넣어 보았습니다. 흡입구 부분을 살짝 담그고 빨간 손잡이를 돌려서 잉크를 충전했는데 컨버터에 지저분하게 잉크가 묻지 않더군요. 따로 닦아주거나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펜촉 사진입니다. 라미 사파리 만년필은 F와 EF촉 중에서 골라서 구매할 수가 있는데 F와 EF 중에서는 EF가 더 가는 촉입니다. 사진을 작게 올려서 잘 보이진 않지만 EF와 LAMY라는 글자가 펜촉에 새겨져 있습니다.



  사용 소감


사용해 본 소감은 좋습니다.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물건이라서 그런지 정말 마음에 드네요.
심플한 디자인도 좋고 가벼워서 좋고 사각사각 소리내주는 필기감도 좋고.. 위에서 말했던 먼지가 잘 붙고 잘 보이는 것만 빼면 다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글씨를 예쁘게 잘 못 쓴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 군요.


만년필로 써보니 글씨가 더 잘 써지는 느낌인데 써놓고 보면 여전히 악필입니다. 만년필을 산 기념으로 글씨 연습 좀 해야겠군요.

LAMY Safari는 가격이 저렴해서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고 특히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인 사촌 동생이나 조카에게 선물로 주면 참 좋아할 것 같은 만년필입니다. 사촌 동생들에게 선물 할 일이 생기면 라미 사파리 만년필을 한 번 선물해 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