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얻은 것
대한민국 성인 남성은 누구나 병역의 의무를 다 해야 하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지만 저는 육군 현역으로 군복무를 했습니다. 군복무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잃기도 하고 얻기도 하는데 얻은 것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싫었던 것은 바로 무좀이 아닐까 싶네요. 2년 동안 매일같이 10시간 이상씩 하나의 신발, 그것도 공기하나 통하지 않는 군화를 신다 보니 발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죠.
입대 후 1년간은 별다른 징후가 없었으나 1년이 지난 후부터 조금씩 발바닥에 습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는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습니다. 전역을 하고 3~4년이 지날 때까지 그렇게 습진과 같은 형태로 작게 나타나던 증상이 어느 시점부터(아마도 구두를 주로 신게게 된 직장인이 된 이후) 심해져서 수포와 피부 벗겨짐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가려움증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감을 느끼고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연고를 사다 발라보고 했지만 일시적인 효과만 보여줄 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나타나곤 했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 어느새 짜증을 유발하는 질병이 돼 있었습니다.
라미실 원스의 적용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있었는데 작년 가을, 동생이 라미실 원스를 쓰고 좋아졌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카네스텐이니 하는 광고에 나오는 연고를 발라도 효과는 일시적이었기에 라미실 원스는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저와 비슷했던 동생의 발이 깨끗해 진 것을 보고 하나 사서 발라보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만 몇천원 정도로 일반 연고보다 조금 더 비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단 1회 적용 무좀 치료제라는 광고 문구처럼 양 발에 한 번만 바를 수 있을 정도로 연고 양이 매우 적었습니다. 사용하기 전에 사용 방법을 잘 읽고 잘 발라줬습니다. 따뜻한 물로 발을 잘 씻어 주고 약을 고르게 펴 바른 후에 약 5분정도 소파에 걸터 앉아 건조를 시켰습니다. 무색 투명한 젤 형태였는데 알코올을 바른 듯 시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깨끗한 양말을 신고 24시간동안 씻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물론 약속이나 일정이 없는 주말에 했겠죠.
효과는 한 달 정도는 지나야 나타난다고 해서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정말 한 달 뒤부터 조금씩 피부 벗겨짐 현상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더 이상 수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좀이 덜 극성 부리는 겨울인 탓에 호전되는 것일 수도 있어서 지켜봤는데 6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은 거의 손바닥과 같이 거칠 것이 없는 매끈한 발바닥이 되었습니다.
반신반의하면서 발라봤던 제품인 라미실 원스는 지난 번에 포스팅 했던 발냄새 제거제인 그랜즈 레미디와 더불어 깨끗한 발 만들기에 큰 공을 세운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곧 여름이 다가오니 조금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상태로 보면 완치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적고 보니 글만 있는 건조한 포스팅이 된 것 같은데요. 라미실 원스 사용 전 사진을 미처 찍어 두지 못해 사진은 생략하게 되었습니다. 예쁘지도 안하은 발 사진 보는 게 유쾌하지도 않을 것 같기도 하구요^^;
사진으로 보여드리진 못했지만 효과는 정말 좋은 것 같으니 무좀으로 고생, 고민 중이신 분이라면 라미실 원스를 꼭 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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