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

내 인생의 첫 차 - 더 뉴 스포티지R

슈라。 2014. 7. 15. 09:15

  드디어 받게 된 나의 첫 차!


지난 달에 장기 렌트로 첫 자동차를 계약했습니다. 차종은 2014년형 스포티지R인 더 뉴 스포티지R이고 등급은 트랜디에 HID와 LED 후미등이 추가된 W 스페셜(월드컵 스페셜) 이었습니다. 색상은 순백으로 하려 했으나 고심 끝에 미네랄 실버로 했구요.

계약하고 약 열흘이 지나고 차량이 출고 되었고 렌터카 업체에서 등록과 셋팅을 마치면 그 다음주에 받을 수 있을 거란 연락이 왔습니다. 직접 차량을 받는 게 아니고 중간에 렌터카 업체가 있다 보니 차량 인수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군요. 그리고 약 일주일 뒤, 계약한 지 2주 4일만에 차량을 받게 되었습니다.

퇴근을 하고 받기로 해서 인수 시간을 오후 6시 30분으로 잡았는데 배송 기사님이 너무 일찍 오셨더군요. 5시부터 와서 언제 받을 수 있냐고 재촉을 하십니다; 다행히 아내가 일이 있어서 오후 반차를 내고 집에 일찍 와서 아내가 사인하고 받아 두었습니다.

퇴근하고 첫 차를 본 느낌은 '오~ 이게 이제 내 차구나.'라는 잠깐의 느낌 뿐 실감이 바로 나진 않았습니다. 그보다 너무 적은 운전 경험 때문에 떨리는 느낌이 더 컸습니다. 조심스럽게 차를 몰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어주고 짧게 시내를 돌아봤습니다. 하지만 너무 운전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주변 차들과 신호를 보느라 승차감이니 핸들 조작감이니 하는 것들은 느낄 겨를이 없더군요.

차량을 받은 다음 날부터 임신 초기인 아내의 출, 퇴근 길의 기사가 되었습니다. 집에서 역까지 약 2km정도의 거리라 매일 두 번씩 걷는 게 살짝 무리일 수도 있어서 떨면서 아내의 출퇴근 길에 기사로 투입되었습니다. 첫 날은 정말 긴장 되더니 이튿날부터는 조금씩 익숙해져서 할만 해졌습니다. 그리고 인수 5일째인 그 주 토요일인 지난 주말에 고향 집인 공주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더 뉴 스포티지R 외관


공주까지 무사히 운전을 하고 가서 외관 사진만 간단하게 찍어봤습니다.

정면입니다. 언제 봐도 저 호랑이 코 그릴은 참 예쁜 것 같습니다.
기아 자동차가 눈에 들어온 시점이 저 그릴을 채용한 이후가 아닐까 싶네요.



후면입니다. 2013년 모델과 비교하면 후미 등이 눈에 띄네요.
붉은 등 중앙에 있던 흰색 등이 아래로 치우쳐 있습니다.



측면입니다. 너무 크지도 않은 것이 딱 보기 좋네요.
제 손에 들어와서 그런지 볼수록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사실 전날 비가 좀 내려서 외관에 얼룩이 조금 생겼는데
미네랄 실버의 색상 덕인지 사진으로는 크게 표시가 나지 않네요~



호랑이 코 그릴과 함께 참 마음에 드는게 기아 자동차의 요즘 휠입니다. 휠도 예뻐 보입니다.
트랜디 등급부터는 18인치인 이 휠이 장착된다고 하는군요.



  첫 자동차 용품


자동차 구입이 처음이다 보니 당연히 자동차 용품도 처음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정면에 부착하는 연락처 표시. 다가구 주택에 살다 보니 주차 때문에 연락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있을 것 같아 차량을 받기 전부터 주문을 해 놨습니다. 받자마자 이렇게 전화번호를 표시했습니다.

지금 사는 집이 다 마음에 드는데 주차 공간이 제일 불만입니다. 8가구가 사는 건물인데 주차는 6대만 가능하고 게다가 앞 뒤로 주차를 하게 되어 있어서 앞차를 빼줘야 나갈 수 있는 구조니까 말이죠.



그리고 후면에는 이렇게 스티커를... 원래는 초보 운전 스티커를 붙일 생각으로 초보 운전 스티커와 아기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를 같이 구매했는데 초보 운전 스티커를 부착하다가 그만... 실수해서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냥 다닐까 하다가 어차피 곧 아기가 태어날 거고 뱃속의 아기와 함께 타긴 하니까 그냥 붙이자고 해서 미리 붙여버렸습니다.





작년 말에 결혼 한 이후에 참 변화가 많은 2014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직장도 옮기고 아기도 생기고, 그리고 차도 생기고... 목표였던 것들이긴 했지만 상당이 빨리 달성되고 동시에 일어나니 조금 얼떨떨하군요. 긴 연애 기간동안 차가 없어도 불평 한 마디 없었던 아내에게 감사하고 그 동안 차가 없어서 가지 못했던 곳들을 자주 가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서른이 넘어서 갖게 된 첫 차. 오래오래 탈 수 있도록 안전 운전, 조심 운전은 필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