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애끊다와 애끓다

슈라。 2015. 11. 13. 10:30

  '애끊다'와 '애끓다'


우리 말 중에는 단어의 글자 모양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애끊다'와 '애끓다'도 그런 예로 볼 수 있겠는데요. 두 단어를 놓고 보면 어떤 단어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자신 있게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애끊다'와 '애끓다'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애끊다'의 사전적 의미


  • 몹시 슬퍼서 창자가 끊어질 듯하다.
    - 애끊는 사모의 정
    - 애끊는 통곡
    - 애끊는 이별의 슬픔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애끓다'의 사전적 의미


  • 몹시 답답하거나 안타까워 속이 끓는 듯하다. [비슷한 말] 애타다.
    - 애끓는 하소연
    - 지켜보는 이들의 애끓는 심정
    - 무지한 백성들을 향한 애끓는 호소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애끊다'와 '애끓다'의 구분


'애끊다'와 '애끓다'에서 '애'는 창자를 가리키는 옛말이라고 합니다. 애가 끊어지고 끓고 탄다는 의미를 각각 가지고 있죠.

이 두 단어의 의미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애'에 붙은 '끊다'와 '끓다'의 의미에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애끊다' 
    - 창자가 끊어지다. 창자가 끊어지면 상상할 수 없을 고통이 따르겠죠. 그런 고통이 있을 정도로 슬픔을 의미합니다.
    - 창자가 끊어질 정도로 매우 슬프다.

  • '애끓다'
    - 창자가 끓는다. 답답하거나 안타까울 때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죠. 
    - 답답함 또는 안타까움에 속이 끓는 듯 하다.


'애끊다'와 '애끓다'의 의미가 헷갈린다면 문맥에서의 의미가 '매우 슬픔'인지 '답답함, 안타까움'인지를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단어가 명확히 구분된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의미냐에 따라 두 단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겠군요.

'애끊는/애끓는 이별'이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우 슬픈 이별일 수도 있고 매우 안타까운 이별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상으로 '애끊다'와 '애끓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