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붇다와 붓다

슈라。 2015. 11. 25. 10:00

  '붇다'와 '붓다'


우리 말 중에는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붇다'와 '붓다'도 글을 쓸 때 종종 헷갈리게 되는 단어들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붇다'와 '붓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붇다'의 사전적 의미


  • 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
    - 콩이 붇다.
    - 라면이 퉁퉁 불었다.
    - 미역이 물에 불어 바가지를 가득 채웠다.

  • 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
    - 개울물이 불어 건너기가 쉽지 않았다.
    - 체중이 많이 불었다.
    - 젖이 불어 오르다.
    - 재산이 많이 불었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붓다'의 사전적 의미


  •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다.
    - 사랑니를 뺐더니 얼굴이 부었다.
    - 간이 붓다.
    - 발을 헛디디면서 삐끗했더니 발목이 부었다.

  • (속되게) 성이 나서 뾰로통해지다.
    - 왜 잔뜩 부어 있니?

  • 액체나 가루 따위를 다른 곳에 담다.
    - 냄비에 밀가루를 붓다.
    - 솥에 물을 붓다.

  • 모종을 내기 위하여 씨앗을 많이 뿌리다.
    - 볍씨를 붓다.
    - 배추씨를 붓다.

  • 불입금, 이자, 곗돈 따위를 일정한 기간마다 내다.
    - 적금을 붓다.
    - 곗돈을 붓다.

  • 시선을 한 곳에 모으면서 바라보다.
    - 소년은 수평선에 눈을 부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붇다'와 '붓다'의 구분


의미를 모두 외워두면 그만일 수도 있지만 '붇다'와 '붓다'가 헷갈릴 때는 두 단어의 활용형을 이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붇다'와 '붓다'는 모두 불규칙 활용이 되는 용언입니다. 받침인 'ㄷ'과 'ㅅ'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다른 글자로 변화하거나 탈락하게 됩니다. 두 단어의 불규칙 활용을 살펴 보겠습니다.


  • '붇다'('ㄷ' 불규칙 활용)
    - 어간의 받침인 'ㄷ'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ㄹ'로 변하는 활용.
    - '붇' + '-어' = '불어'

  • '붓다'('ㅅ' 불규칙 활용)
    - 어간의 받침인 'ㅅ'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하는 활용.
    - '붓' + '-어' = '부어'


어떤 글자일지 헷갈릴 때 '불어'를 넣어서 자연스러우면 '붇다''부어'를 넣어서 자연스러우면 '붓다'가 맞는 표현이라고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붇다'와 '붓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