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이야기

임신 8주, 둘째의 발달 상황

슈라。 2016. 4. 12. 09:30

  임신 8주


보름 전, 둘째 아기를 보러 병원에 다녀 왔습니다. 퇴근하면 첫째 아기와 놀아 주고 재우면서 같이 잠들기 바쁜 요즘이라 보름이 지나서야 정리를 합니다. 이번 방문은 임신 확인을 하고 나서 두 번째로 아기를 보러 간 날인데요. 임신 8주를 넘어섰는데 아기는 잘 자라고 있을까요?



검사를 한 날은 임신 8주 1일로 추정되는 날이었는데 태아의 크기를 재 보니 8주 4일로 나왔습니다. 6주 1일에는 3.8mm로 첫째 때보다 조금 작은 크기였는데 두 번째 검사에는 2.02cm로 첫째 때보다 조금 크게 나왔습니다. 사진처럼 머리와 몸통이 구분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고 팔과 다리가 될 부분이 작은 돌기로 나온 모습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젤리곰 모양의 태아를 볼 수 있는 시기가 8주차쯤이었던 게 생각이 났습니다.






태아의 크기와 발달 상황을 확인한 후에 심장이 힘차게 뛰고 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6주에는 120회 정도로 뛰던 심장이 8주차가 되면 180회 정도로 빨라진다고 하는데 우릴 둘째는 186bpm정도로 힘차게 잘 뛰고 있었습니다. 입덧이 시작 돼서 음식을 먹는 게 눈에 띄게 불편해진 엄마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잘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검사는 4주 후인 4월 하순입니다. 12주차에는 정밀 초음파 검사와 태아 목 투명대 초음파 검사가 예정 되어 있습니다. 이 때부터 초음파 검사도 복부 초음파로 하게 된다고 합니다.





  임신 초기 엄마의 검사 결과


임신 초기에 하게 되는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자궁 경부암 검사의 결과도 나왔습니다. 혈액과 소변 검사의 결과는 모두 정상 범위로 이상이 없었지만 8주차에 시행한 자궁 경부암 검사에서는 이상 소견이 있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당장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에 이상 증상이 생기면 진료를 받는 게 좋겠다는 결과였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이상은 아닌지 바이러스 검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은 없었고 결혼 전에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도 접종 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개운치는 않군요.







입덧으로 잘 먹지도 못하는데 호기심이 왕성한 첫째 아이를 돌보느라 아내가 부쩍 지쳐 보이는 요즘입니다. 퇴근 하고 첫째를 잠시 봐 주는 것 말고는 해 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미안하기만 합니다. 얼른 한 달이 후딱 지나가서 입덧이라도 잦아들기만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