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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탭A 7.0(2016) 개봉 및 간단 사용기

슈라。 2016. 7. 10. 11:00

  갤럭시 탭A 대란


잘 사용하지 않던 넥서스 7(2013)을 방출하고 몇 달이 지난 얼마 전, 갤럭시 탭이 중고 매물로 엄청 싸게 나왔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유를 알아 보니 갤럭시 S7과 S7 Edge 모델을 구매한 사람에게 삼성 페이 이벤트 몰 쿠폰을 제공해서 20만원 가까운 갤럭시 탭A를 3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해당 모델을 구매한 사용자들은 쿠폰을 사용해서 갤럭시 탭A를 구매한 뒤 미개봉 중고 매물로 싸게 내놔서 대란 아닌 대란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20만원 이하의 태블릿 PC도 저렴하다 생각 되는데 그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새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다니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아 있던 태블릿도 방출해 놓고 가격에 혹해서 아기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려면 필요하다는 것을 핑계로 아내를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허락을 받아 1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개봉하지 않은 갤럭시 탭A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갤럭시 탭A(SM-T280) 개봉기


새 제품을 개봉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개봉하기 전에 사진을 한 번 찍고 상자를 열었습니다.




태블릿 PC에 꼭 맞는 상자입니다. 기기는 부직포 재질에 싸여 있군요.




기기 아래에는 충전 어댑터와 케이블, 그리고 간단 사용 설명서가 있습니다.
구성품은 이게 전부입니다.




기기의 첫인상은 딱 봐도 갤럭시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조금 크게 늘린 느낌입니다.




기기의 오른쪽 옆면에는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나란히 있습니다.




왼쪽 옆면에는 저장 공간 확장을 위한 메모리 슬롯이 있습니다.




이어폰 단자와 충전 단자는 특이하게 상단에 위치해 있군요.




기기 이외에 사진을 찍어볼 만한 것은 이 어댑터 뿐입니다.
그런데 정격 출력이 1.0A로 낮은 편입니다.
4000mAh의 용량을 충전하려면 꽤 오래 걸릴 것 같군요.





  간단 사용 소감


상자를 개봉하고 간단하게 사용해 본 소감을 적어 봅니다.

  • 외관 및 마감
    - 외관은 무난한 편이고 마감은 삼성의 제품답게 단단하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베젤을 적당히 줄여서 그립감도 괜찮고 후면의 재질도 손으로 잡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재질이라 좋습니다.

  • 성능(CPU&Memory)
    - 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5GB의 램. 한 눈에 봐도 램이 조금 아쉽고 CPU도 중국 기업인 스프레드트럼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이 생소한 CPU의 성능이 어느 수준일 지 궁금해서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 보니 성능은 2013년에 나온 넥서스 7보다 낮고 심지어 2012년에 나온 갤럭시 S3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점수를 보여줍니다.
    실제 사용을 해 보니 해상도가 낮은 편임에도 설정 메뉴와 크롬의 화면 스크롤 시 버벅거리는 것이 조금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보급형 기기인 줄 알고 샀지만 생각보다 성능이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동영상 재생에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내부 저장 공간도 16GB로 작은 편이고 실제 사용 공간은 10GB가가 조금 넘어 부족할 수 있지만 부족한 부분은 microSD 카드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 Display
    - 갤럭시 탭A 2016의 화면은 7인치 LCD를 채용했는데 해상도가 1280 * 800으로 화면 크기에 비해 다소 낮습니다. 사용 중인 갤럭시 S6가 5.1인치에 2560 * 1440 해상도인데 둘을 비교해 보니 차이가 정말 심했습니다. 인터넷 페이지를 열고 보면 확대를 하지 않으면 글자가 많이 뭉개질 정도로 불편한 편입니다.

  • Camera
    - 카메라는 전면 2백만, 후면 5백만 화소의 스펙을 가지는데 시험 삼아 몇 장 찍어보니 앞으로 사용할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냥 구색만 갖춘 느낌.

  • 배터리
    -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해서 이 부분은 만족스럽습니다. 며칠을 지켜 봤는데 대기 시간도 길고 낮은 해상도와 AP 성능 때문인지 사용 중에도 배터리 소모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다만 배터리 용량에 비해 출력이 낮은 충전 어댑터가 조금 아쉽습니다.

  • OS
    -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의 다음 버전인 안드로이드 N이 Nougat(누가)로 결정 된 이 시점이지만 갤럭시 탭A에 설치 된 OS는 5.1 롤리팝. 하지만 킷캣 이후로는 기본적으로 쓸 만 하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보급형 기종이다 보니 OS 업그레이드는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출시 버전이 6.0이 아니라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이전에 사용하던 넥서스7과 비교를 하게 되는데 3년 전 제품보다 여러모로 부족한 모습이지만 워낙 싸게 구해서 크게 실망하진 않았습니다. 저렴한 만큼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동영상 재생을 주용도로 사용하기엔 괜찮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잠 자기 전에 아기에게 10분 정도 동요 영상을 보여주는데 화면이 커지니 아기도 좋아합니다.


이럴 거면 넥서스7을 왜 방출했냐는 아내의 핀잔이 마음을 조금 불편하게 할 뿐입니다. 보급형이라도 최신 제품이면 다 좋을 줄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