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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살 때 알아두면 도움 되는 용어들

슈라。 2014. 1. 4. 11:21

공짜폰, 할부 지원 그리고 호갱님.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게 되고 대중화 되면서 많이 보고 듣게 되는 말들입니다. 누구는 비싸게 사고 누구는 싸게사고 때로는 호갱님이니 뭐니 하는 말도 사용합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등장으로 스마트폰이라는 놈이 대중화 되었습니다. 요금제는 비싸지고 복잡해지고 2년 약정은 필수가 됐습니다. 요금제는 이동통신 3사가 담합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닮아 있고 제조사들은 피쳐폰보다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어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은 비싸지만 구매할 때 몇 가지만 알고 있으면 그리 비싸지 않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구매할 때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용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고가 

출고가란 물품이 제조사에서 나올 때의 가격, 즉 제조사가 정한 기기의 가격을 의미합니다.
요즘 스마트폰의 출고가는 거의 9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에 맞춰져 있고 휴대폰이 비싸졌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이 출고가는 신제품이 나오면 70만원~80만원선이나 그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동통신사 보조금 

출고가가 정해져 있지만 무조건 출고가에 구매를 해야 하는건 아닙니다. 이동통신사에서는 고객 유치를 위해 보조금으로 휴대폰 가격을 낮춰서 고객의 통신사 이동(번호이동)을 유도합니다. 출고가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에 이동통신사 보조금이 50만원이 나오면 5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정부에서는 이동통신사의 보조금을 27만원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리베이트  

하지만 뉴스에서 보면 "갤럭시S3가 17만원" 또는 "보조금 과다 지급으로 이동통신 3사에 과징금 부과" 등의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정부가 규제하는 27만원의 보조금 외에 다른 무엇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건 바로 이동통신사가 판매점에 주는 리베이트(보조금)입니다. 이동통신사는 판매점이 고객에게 새 기기를 판매하면 기기와 계약한 요금제와 부가서비스에 따라 판매 보조금(리베이트)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그 내역에 대해서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판매점은 그 보조금을 스마트폰의 판매 가격을 낮추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같은 통신사, 같은 휴대폰, 같은 요금제지만 구매한 곳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되는 요인인 것이죠.




요금제 약정 할인 

스마트폰 요금제는 통신사나 3G, LTE, 망내 할인 요금제 등등 할인 내역에서 대동소이하지만 거의 비슷한 요금할인을 제공합니다.
KT의 모두다 올레 요금제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출처 : Olleh 공식 홈페이지)        

표에서 가장 우측에 있는 요금할인 항목이 각 요금제별로 2년 약정시에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요금할인입니다.




실구매가 

길거리 판매점에서 흔히 말하는 공짜폰은 이 실구매가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흔히 판매점에 처음 들어가면 현재 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부터 묻는데요. 그게 바로 이 실구매가로 맞추기 위해 필요한 단계입니다.

예를 들어 "6만원정도 나와요"라고 대답을 하면 판매점에서는 위의 표 기준으로 "모두다 올레 65 요금제로 2년 약정하면 기기값이 공짜예요"와 같은 대답을 내놓게 됩니다. 그 얘기는 매달 사용하던 요금으로 새로운 스마트폰을 가질 수 있다는 의가로 해석 될 수도 있어 구매자들은 믿고 구매를 하게 되는 거죠.
위 의 요금표를 기준으로 계산을 해보면 우선 매달 내는 요금은 모두다 올레 65를 선택했으니 65,000*1.1 = 71,500원입니다.
기기값은 공짜라고 했지만 계약서의 할부원금이라는 항목에는 일정 금액이 적혀 있을 것입니다.
모두다 올레 65 요금제의 요금할인 금액인 17,600원이 매달 기기값으로 청구되지만 요금할인으로 상쇄되어 공짜라는 의미가 됩니다.
계산해보면 계약서의 할부 원금에는 17,600 * 24 = 422,400원 + 할부이자(5.9%)이 적혀 있을 것입니다.
이 할부원금이 실제적으로 기기를 구매한 가격이 되는 것입니다. 기기값(할부원금)이 얼마든 17,600원의 요금할인은 2년 약정을 하면 동일하게 받을 수 있는 금액인데 이 금액을 구매가에 적용해 공짜폰이라는 말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입니다. 




할부금 지원 

판매점에서는 종종 남은 할부금을 지원해준다는 말을 하는데요. 보통 이 경우는 남은 할부금을 판매점이 내주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계약에 기존 잔여 할부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할부금이 20만원이 남았는데 위에서 든 예로 모두다 올레 65요금제를 사용하면 공짜인 폰으로 바꾸게 되면 할부원금은 위에서 계산한 42만원에 20만원이 더해진 금액이 되는 것입니다.
종종 출고가 이상의 할부원금을 가진 지인들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런 방식 때문입니다.
말이 좋아 할부금 지원이지 사용자가 갚아야 할 할부금이 늘어나는 방식이므로 구매시 할부금 지원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할부 원금  

스마트폰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사실 이번 글은 할부 원금이라는 이 단어가 핵심입니다.
할부 원금은 실질적으로 구매하는 휴대폰의 가격을 의미합니다. "갤럭시 S3 17만원"이란 기사가 떴을 때 17만원도 이 할부원금을 의미하는 것이죠. 할부 원금이 왜 중요한지 위의 실구매가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 A는 판매점에서 65 요금제에 공짜로 구매해서 매달 71,500원을 내고 씁니다.
  • B는 갤럭시 S3 17만원 대란이 일어났을때 구매했습니다.

A는 할부원금이 42만원정도가 될 것이고 B는 할부원금이 17만원이 되겠네요.(할부이자는 편의상 제외합니다.)
B는 매달 요금이 얼마나 나가게 될까요?

B의 한 달 요금 = 기본요금(부가세 포함) + 한 달 기기 할부금 - 요금 할인
                                 71,500              +  (170,000 / 24)     -   17,600  = 약 60,990 원

공짜폰이라는 말을 듣고 산 A씨가 매달 더 많은 금액을 내면서 같은 기기, 같은 요금제를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할부원금이 저렴할 수록 한 달 사용하는 요금은 더 내려가게 되므로 낮을수록 좋습니다. 할부 원금이 5만원 이내가 되면 45요금제로 매달 3만원대 요금을 내면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스마트폰 구매할 때 많이 헷갈리는 요즘이지만 아래 몇 가지 사항만 기억한다면 호갱님(?)이 되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공짜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할부원금부터 물어볼 것.
  • 남은 할부금 지원이란 말에 현혹되지 말 것.
    남은 할부금이 있다면 새 기기의 할부금에 더해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 부가 서비스 유무와 유지 기간에 대해서 체크 할 것.

상담이 끝난 후 계약서를 작성할 때에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간혹 설명과 다르게 작성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으니 판매점에서 계약서 작성하는 것도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그 중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계약서의 출고가와 할부원금이 상담한 내용대로 잘 작성됐는지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오는 기기들은 신제품이라고 해서 엄청난 성능이나 기능 향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히 신제품이 마음에 들어서 신제품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신제품의 이전 기종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신제품이 나오면 이전 제품은 출고가와 할부원금이 대폭 하락해서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