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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노트북용 CPU 정리

슈라。 2014. 1. 8. 01:16

주변 지인들이 새 노트북 PC를 구매한다고 어떤 걸 사면 되냐고 자주 조언을 구합니다. 요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저렴한 가격의 노트북 PC도 많이 나오고 울트라북이나 탭북같이 얇고 디자인이 예쁜 PC들도 많이 나와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노트북을 처음 사용하려는 사람이라면 용도를 물어보고 가격대를 물어보고 적당히 추천을 해주면 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북PC 있는 사람이면 기존 노트북에 대해 먼저 물어봅니다.
보통 '요즘 노트북이 너무 느려서 못쓰겠어. 집에서 쓸만한 적당한 노트북좀 추천해줘'라는 말로 조언을 구하는데요. 기존 노트북에 대해 묻는 이유는 너무 오래되지 않은 노트북을 사용 중이면 새 노트북을 구매하기 전에 10만원 정도만 투자해서 SSD를 먼저 사용해보라고 권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보통은 CPU나 그런 정보들은 잘 모르고 "몇 년 전쯤에 샀어" 정도로만 대답합니다.
그래서 그런 지인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노트북 CPU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흔히 사용되는 Intel사의 CPU를 대상으로 하며 듀얼 코어 이전의 CPU인 Pentium M 시리즈까지는 생략합니다.





1. Intel Core Duo (Yonah)


Intel Core Duo (Yonah)는 Pentium M cpu의 후속작으로 Pentium M 아키텍쳐 기반의 코어를 두개 장착한 CPU입니다. 코어는 두개가 됐지만 TDP(Thermal Design Power, 설계 전력)은 31W로 싱글코어인 Pentim M 보다 4W밖에 높지 않습니다. 각 코어의 스피드는 최소한 Pentium M만큼 빠르며 두 개 코어를 모두 사용하는 app 실행시 90%까지 성능 향상을 보입니다.(CineBench 기준)

2006년 1월에 출시 되었고 65nm의 공정에서 생산됐으며 대표 모델은 T2300 ~ T2700이 있습니다.






2. Intel Core 2 Duo (Merom & Penryn)


Core Duo의 후속작으로 64Bit을 지원하며 더 긴 pipeline을 채용했습니다. 전작인 Core Duo와 비교하면 동클럭에서 5~20%의 성능 향상을 보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작과 같은 듀얼 코어 CPU 입니다.

2006년 7월 Merom(65nm)이 출시되었고, 2007년 Santa Rosa 플랫폼 업데이트 출시로 약간의 개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 1월 45nm 공정의 Penryn이 생산되었습니다. 

대표 제품은 Merom은 T5xxx, T7xxx 그리고 Penryn은 T8xxs~T9xxx 시리즈가 있습니다.





3. Intel Core i3 / i5 / i7 (Arrandale)


Arrandale은 32nm의 공정에서 생산된 CPU로 Core 2 Duo 이후 생산되었습니다. 하이퍼 쓰레딩과 터보 부스터의 도움으로 Arrandale CPU는 동클럭의 Core 2 Duo에 비해 빠른 성능을 보여줍니다. DDR3 메모리 컨트롤러와 Inter HD Graphics가 탑재되었습니다.
2009년 12월 출시되었으며 대표 모델은 i5-540M, i5-520M 등이 있습니다.





4. Intel Core i3/i5/i7 (Sandy Bridge, 2세대)


Sandy Bridge는 Arrandale의 후속작으로 코어 네이밍은 그대로 이어 받았습니다. 대신 2세대임을 표시하기 위해 앞에 2가 붙어서 모델명에는 4자리의 숫자가 붙습니다. 역시 32nm 공정이며 터보 부스트 2.0이 탑재 되었습니다.
2011년 초에 출시되었으며 대표 모델은 i7-2630QM, i5-2410M이 있습니다.





5. Intel Core i3/i5/i7 (Ivy Bridge, 3세대)


Ivy Bridge는 i 시리즈의 3세대 CPU로  2012년 4월에 출시되었습니다. 네이밍 역시 그대로 이어 받으며 2세대의 2 대신 3이 들어가서 ix-3xxx의 형태로 모델명이 정해집니다. 22nm로 공정을 줄이고 3D 트랜지스터를 써서 전력 효율을 대폭 늘렸습니다. 그래픽 성능이 70%정도 향상되었습니다.
대표 모델은 i5-3230M, 저전력으로는 i5-3317u, i5-3337u가 있습니다.





6. Intel Core i3/i5/i7 (Haswell, 4세대)


Haswell은 i 시리즈의 4세대 CPU로 Ivi Bridge와 비슷하게 22nm에서 생산되었습니다.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Ivy Bridge에 비해 MHz당 성능이 10%정도 향상되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CPU와 GPU간에 공유가 가능한 128MB eDRAM이 특징인 Iris Pro Graphics 5200이 탑재 되었습니다.

2013년 6월에 출시 되었으며  대표 모델은 i5-4200M, i5-4200u가 있습니다.







세대가 바뀌면서 Intel의 발표로는 늘 성능 향상이 있었다고 발표하는데요. 과연 그 동안 얼마나 성능이 향상 됐을까요? 노트북PC 정보 사이트의 데이터를 토대로 한번 비교해 봤습니다.

(벤치 데이터 참조 : Notebookcheck)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지만 그래프를 보면 1세대인 i5-520M보다 4세대인 i5-4200M이 몇 배 이상 성능이 좋을 것 같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i5-4200U와 i5-3337U는 저전력 모델로 주로 울트라북에 사용됩니다.)


3~4년 정도 사용한 노트북이라면 아마 1세대 CPU인 Arrandale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래프에 제시된 i5-520M정도면 하드디스크만 SSD로 교체해주면 요즘 PC 못지 않은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실제 사용해 본 경험을 예로 들어 보면 이전에 사용하던 노트북 PC가 같은 세대의 하위 모델인 i5-450M이었는데 SSD를 장착하고 PC를 새로 산 느낌을 받았습니다. LOL같은 간단한 게임 돌리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며 현재 사용중인 데스크탑 i5-3570 시스템과 비교해도 만족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고사양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이 아닌 인터넷, 문서작업, 동영상 감상 정도만 할 줄 알았으면 데스크탑으로 바꾸지 않았을텐데 하는 후회도 가끔 합니다. PC의 사용 용도를 보면 지금의 데스크탑은 확실한 오버 스펙이군요.


i5나 i7 CPU의 1세대, 2세대 모델이 탑재된 노트북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그리고 고사양 게임이나 작업을 하지 않는 분이라면 노트북을 새로 구매하기 전에 SSD를 사용해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충분히 만족하시며 향후 몇 년간 더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단, T8300과 같은 펜린 모델 또는 그 이하의 메롬, 요나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을 사용하신다면 SATA2를 지원하는지 꼭 알아보신 뒤 SSD를 장착하시길 권장합니다. SSD는 SATA3이나 SATA2에서 제 속도를 내기 때문에 SATA에서 사용하면 SSD의 성능을 맛보기 힘들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