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
얼마 전 장인어른의 회갑을 기념해서 처가의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교적 수명이 길지 않았던 예전에는 61살이 되면 오래 살았음을 축하하는 의미로 잔치도 열고 했다고 하지요. 하지만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말이 자주 들릴 정도로 수명이 길어진 요즘에는 회갑이라고 큰 잔치를 하는 경우는 보기가 힘들죠.
중학교 한문 시간에 특정 나이 별로 한자 이름이 있다고 배운 기억이 나는데 그 중 명확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자주 사용되는 회갑이나 고희, 약관, 불혹 정도인 것 같습니다.
생각난 김에 나이별 한자 이름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나이별 한자 이름과 의미
- 해제(孩提)
- 2~3세, 어린 아이. - 충년(沖年)
- 10세 안팎, 비어있는 나이라는 말로 아직 배울게 많음을 의미 - 지학(志學)
- 15세, 학문에 뜻을 둔다라는 의미로 공자가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고 함. - 이팔청춘(二八靑春)
- 16세(여), 16세 무렵의 꽃다운 청춘을 의미. 2 곱하기 8은 16. - 약관(弱冠)
- 20세(남), 성인식 때 쓰던 관에서 유래. 20세 안팎을 의미 - 방년(芳年)
- 20세(여), 꽃다운 나이를 의미 - 이립(而立)
- 30세, 공자가 30세에 자립했다는 의미의 三十而立에서 유래 - 불혹(不惑)
- 40세, 공자가 40세에 이르러서는 모든 것에 미혹되지 않았다는 데에서 유래 - 지천명(知天命)
- 50세, 공자가 50세에 하늘이 내린 자신의 운명을 알았다는 데에서 유래 - 이순(耳順)
- 60세, 공자가 60세에 이르러 어떤 말이든 귀에 거슬리지 않도록 순화시켜 받아 들였다는 데에서 유래. 육순(六旬)이라고도 함 - 회갑(回甲), 환갑(還甲)
- 61세의 생신, 60갑자가 한 번 돌아 태어난 해의 간지가 돌아왔다는 의미 - 진갑(進甲)
- 62세의 생신, 새로운 60갑자를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 - 미수(美壽)
- 66세, 六十六의 한자를 十위,아래에 六을 붙여쓰면 美가 된다고 해서 만들어진 이름. - 고희(古稀)
- 70세, 예부터 드문 나이라는 의미. 희수(稀壽), 종심(從心), 칠순(七旬)이라고도 함. - 희수(喜壽)
- 77세의 생신, 喜자를 초서로 쓰면 七十七이 된다는 데에서 유래 - 산수(傘壽)
- 80세의 생신, 傘자가 八十을 의미. 팔순(八旬)이라고도 함. - 망구(望九)
- 81세, 90세를 바라본다는 의미. - 미수(米壽)
- 88세의 생신, 米자가 八十八을 의미 - 졸수(卒壽)
- 90세, 卒자를 초서로 쓰면 九十을 의미. 卒이 마치다의 의미가 있어 잘 사용 안 함. 구순(九旬)이라고도 함. - 망백(望百)
- 91세,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를 의미 - 백수(白壽)
- 99세, 백(百)에서 일(一)을 빼면 백(白)이 된다는 데에서 유래 - 상수(上壽)
- 100세, 최상의 수명이라는 의미
와~ 많기도 하네요. 논어 등에서 유래한 말들도 많지만 한자의 의미와 특성을 이용해서 만든 말들도 눈에 띕니다.
할망구의 망구도 한자어일 줄은 몰랐네요^^
이상으로 나이의 한자 이름과 의미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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