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골다와 곯다

슈라。 2016. 3. 28. 09:30

  '골다'와 '곯다'


우리 말 중에는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골다[골다]'와 '곯다[골타]'는 기본형은 발음이 다르지만 '골아서-곯아서', '골았다-곯았다'와 같이 활용형의 발음이 같아서 종종 헷갈리게 되는 단어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골다'와 '곯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골다'의 사전적 의미


  • [~을] ('코'를 목적어로 하여) 잠잘 때 숨결이 콧구멍을 울려 드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다.
    - 코를 고는 소리가 너무 요란해서 한숨도 자지 못했다.
    - 방에 들어갔을 때 친구는 세상 모르고 코를 골고 있었다.
    - 부인이 코를 너무 골아서 같이 잘 수가 없었다.
    - 살이 쪄서 그런지 종종 코를 골았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곯다'의 사전적 의미


  • 속이 물크러져 상하다.
    - 달걀 곯은 냄새
    - 홍시가 곯아서 먹을 수가 없다.
    - 참외가 곯았다.

  • (비유적으로) 은근히 해를 입어 골병이 들다.
    - 객지 생활을 오래 해서 몸이 많이 곯았다.

  • [~을] ('배'를 목적어로 하여) 양(量)에 아주 모자라게 먹거나 굶다.
    - 배 곯지 말고 밥 잘 챙겨 먹어라.
    - 배를 곯고 있을 동생 생각에 밥 한 술 뜨지 못했다.

  • [~에] 담긴 것이 그릇에 가득 차지 아니하고 조금 비다.
    - 자루가 커서 한 가마 가까이 담았는데도 여전히 곯아 있다.

  • [~에] 한 부분이 옹골차지 아니하고 폭 꺼지다.
    - 말라서 속이 곯아 있는 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골다'와 '곯다'의 구분


사전에 나온 의미를 찾아 보면 두 단어의 구분이 의외로 쉬움을 알 수 있습니다.

'골다'는 '코를 골다'와 같이 단 하나의 의미만을 가지고 있고 '곯다'는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점을 잘 기억해 둔다면 두 단어가 헷갈릴 일은 없겠죠?


참고로 '몹시 곤하거나 술에 취하여 정신을 잃고 자다.'의 의미를 갖는 '곯아떨어지다'도 '골아-'가 아닌 '곯아-'로 쓴 다는 것을 함께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골다'와 '곯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