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 Smart

저렴한 블루투스 이어폰 - QY19(QCY)

슈라。 2016. 11. 29. 16:00

  블루투스 이어폰


2년 전에 8만원 가까운 돈을 주고 샀던 블루투스 헤드셋(Blaupunkt BPA-4005)은 많이 아쉬운 제품이었습니다. 부족한 소리는 무선임을 감안하더라도 특이한 구조 때문에 귀가 너무 아파서 10분 이상 사용하기가 어렵고 적응을 해 보려 노력했지만 좀처럼 사용하기 어려운 제품이었습니다. 그 물건은 초반에 잠시 사용해 보고 방치하다가 결국 떠나 보냈습니다.


회사에서 집까지 거리는 약 2.5Km. 출퇴근 시간에 30분씩 산책하듯 걸어 다니면 딱 좋은 적당한 거리인데 그냥 다니기가 좀 심심합니다. 음악이나 들으며 걸어 볼까 싶어서 지인에게 괜찮은 이어폰이 있으면 추천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유선 이어폰이 있기는 한데 커널형 이어폰은 걸으면서 사용하면 이어폰 줄이 옷에 마찰되는 소리가 커서 영 불편합니다. 


지인은 마침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하나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소리도 괜찮다며 qy12라는 중국 제품을 소개해 줬습니다. 국내 판매 가격도 2만원대로 저렴하고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하면 그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평소 이런 저런 물건들의 구매를 부추기는 지인답게) 친절히 구매 링크까지 보내줬습니다. 


제품을 살펴 보니 모양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가격도 저렴해서 한 번 사 볼만 해 보였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하는 것이 국내 구매 가격보다 몇 천원정도 저렴한데 특이하게 배송비가 없어서 대략 5천원 정도 저렴했습니다. 다만 배송이 오래(최소 한 달 이상) 걸린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하는군요. 가격에 이끌려 qy12와 같은 회사 제품인 qy19를 한 번 구매해 보기로 했습니다.

17.9 달러(USD)인 qy19와 컴플라이 폼팁의 카피 제품(일명 짭플라이, 10개에 4.4 달러)을 함께 주문했습니다.

배송은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주문 했다는 걸 잊어버릴 만 할 때 쯤인 25일 뒤에 이어폰과 폼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QCY qy19


qy19는 싱가폴에서 왔습니다. 비닐 배송 포장을 뜯고 나면

이렇게 제품 박스가 나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닙니다.
불필요하게 포장이 화려할 필요는 없죠. 좋습니다.





제품 구성도 아주 단출합니다.
이어폰과 충전 케이블, 설명서, 이어팁이 들어 있습니다.





펼쳐본 이어폰의 모습입니다. 여느 블루투스 이어폰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조금 가까이에서 본 이어폰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마감이 좋아 보이며 깔끔합니다.



※ 제품 사양

  • 블루투스 버전 : V4.1
  • 충전 시간 : 2시간
  • 대기 시간 : 155시간
  • 통화 시간 : 5시간
  • 작동 거리 : 10m
  • 무게 : 12.7g





  사용해 보고 느낀 점


이어폰을 받아서 사용한 지 2주가 넘었습니다. 솔직히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소리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제품 정도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받아서 처음 소리를 들어보니 전에 쓰던 제품보다 소리가 좋아 놀랐습니다. 저음과 고음, 밸런스 이런 것까지 이야기 하기 전에 잡음 없는 깨끗한 소리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어폰의 특이한 외형이 주는 느낌과 다르게 귀에도 편안하게 잘 맞았고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어폰과 함께 구매한 이 폼팁을 사용하니 귀가 더 편하고 찻길 옆을 지날 때 소음도 많이 막아줘서 더 좋았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특성상 가끔씩 끊김 현상(특히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 끊기는 경우가 많음)이 발생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불만이 없는 제품입니다.


qy12를 추천해 준 지인은 전화 통화를 하기엔 음질이 조금 좋지 못 할 거라고 했는데 사용해 보니 크게 나쁘진 않았습니다. 내가 듣기에는 아무 무리 없이 깨끗한데 상대방이 듣기에는 약간의 음질 저하가 있다고 합니다. 여튼 통화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배송이 오래 걸린다는 점만 빼면(이것마저도 무료 배송으로 용서가 되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고급 귀가 아니라서 전문적인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저렴한 가격의 블루투스 제품답지 않게 분명 좋은 소리를 내 주는 제품입니다. 저렴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