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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용 스마트 밴드 - 샤오미 미밴드2 사용기

슈라。 2017. 2. 11. 10:00

  샤오미 미밴드2


샤오미 미밴드2를 갑자기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손목 시계도 잘 차고 다니지 않게 되어 손목에 차는 것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지인 덕분에 하나 사보게 되었습니다. 지인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미밴드를 한 번에 여러 대를 주문해서 국내 판매가보다 싸게 넘겨준다는 말에 하나 사보기로 한 거죠.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직접 주문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지만 배송 기간이 2~3주 걸리기 때문에 배송비를 주고 산다는 생각으로 3만원을 주고 미밴드2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국내 판매가보다 쌉니다.)


미밴드2가 전작인 미밴드 1세대와 가장 큰 차이점은 제품에 디스플레이가 탑재 되면서 시계나 기타 정보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인데요. 가격이 워낙 싸서 시계로만 사용해도 크게 손해보진 않겠다는 판단에 하나 사 보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을 항상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시계는 별로 필요 없는 요즘이지만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가 때로는 유용하기도 하죠. 


현금을 주고 즉시 받아 본 미밴드 입니다.

제품이 작다 보니 포장 상자도 아담합니다.





커버를 제거한 모습입니다.
커버가 상자에 너무 꽉 끼어 잘 안 빠집니다.





구성품입니다.
본체와 밴드, 충전 케이블,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충전은 미밴드 1세대와 동일한 방식으로 합니다.





  미밴드2 한 달 사용기


과연 스마트 밴드는 편리할까? 라는 생각으로 팔에 착용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미밴드2는 전화나 문자 알림, 앱의 알림, 알람, 오래 앉음 경고, 걸음 수 기록, 맥박 측정 등 저렴한 가격에 비해 여러 가지 유용한 기능을 지원합니다.


그 중에서 이런 기능들은 특히 좋았습니다.

  1. 알람
    : 평소 알람이 없으면 잘 일어나지 못하는데 아기들이 깰까 봐 진동으로 해 놓습니다. 때문에 못 듣거나 꺼 버리고 늦잠을 자기 일쑤였는데요 미밴드2의 알람을 이용한 뒤로는 아주 잘 일어나게 됐습니다. 소리 없이 손목을 흔들어 주니 다른 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잘 일어나게 됩니다.

  2. 시계
    : 걸어 다니면서 시계를 보는 것은 역시 손목 시계가 좋습니다. 자다가 시계를 볼 때도 좋습니다. 휴대폰을 켜서 밝은 불빛에 찡그리며 보지 않아도 시간을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3. 전화, 문자 알림
    : 평소에 휴대폰을 진동으로만 설정해 놓고 주머니에 넣고 다녀서 전화를 못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밴드가 알려 줘서 참 좋습니다. 집에서 아기 볼 때도 전화가 오면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4. 오래 앉음 경고
    :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 보면 두 시간 이상 앉은 채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 쉬어야 하는 시간을 알려 줘서 좋습니다. 요즘은 한 시간마다 허리도 펴고 천장도 보면서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있습니다.

  5. 긴 배터리 타임
    : 미밴드 1세대에 비해 사용 시간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3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한 달 정도 차고 다녔는데도 배터리는 20%나 남았더군요. 90분 충전으로 30~40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수면 패턴이나 걸음 수 확인, 맥박 체크도 간간히 재미로 해 볼만 합니다. 정확도가 얼마나 높은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확인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좋은 점 위주로 썼지만 아쉬운 점도 물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디스플레이 쪽이 약해서 흠집이 잘 생긴다는 점. 이 작은 화면에 보호필름을 붙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밴드의 구멍 간격도 조금 아쉽습니다. 한 칸을 줄이면 너무 꽉 끼는데 한 칸을 늘리면 생각보다 헐렁합니다. 간격이 조금 더 좁았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큰 감점 요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충실한 기능을 갖춘 미밴드2는 입문용 스마트 밴드로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