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

미니 PC로 만들어 본 거실 컴퓨터

슈라。 2022. 6. 15. 08:31

  거실 컴퓨터

예전부터 구성하고 싶었던 PC 환경이 있었습니다. 거실에 있는 큰 TV를 모니터로 사용하면서 소파에서 편하게 컴퓨터를 사용하는 환경인데요. 이 환경을 만들려면 벽걸이 TV 밑에 커다란 데스크톱 본체를 두거나 베어본 PC를 두어야 합니다. 하지만 커다란 데스크톱 PC는 성능은 좋겠지만 보기가 좋지 않을 테고 베어본 PC는 작아서 좋겠지만 성능이 좋지 않고 가격이 비싸서 구성하기가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AMD CPU가 내장 그래픽 성능이 좋고 소비 전력이 낮고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아 베어본 PC용으로 좋다는 소식을 듣고 어느 정도 투자하면 구성이 가능할지 계산기를 좀 두드려 봤습니다. 

 

 

 

  msi 미니 DP20ZA 5600G

원래 관심을 갖고 있던 베어본 케이스는 Asrock사의 Deskmini X300이나 A300이라는 제품이었습니다. 베어본 케이스 쪽에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모델들이죠.

X300에 부품들을 모아서 조립하면 얼마가 되겠구나 알아보던 차에 msi사에서 나온 베어본 PC가 좋은 가격에 나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베어본 케이스는 기본 가격도 비싸고 추가적으로 구매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msi의 DP20ZA라는 제품은 AMD 5600G CPU가 장착되어 있고 wifi kit도 기본 제공인데 45만 원대로 많이 비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램과 저장장치인 SSD, 이 두 가지만 더 달아주면 바로 PC로써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msi 제품으로 정했습니다.

거실에 드디어 PC를 둔다고 생각하니 두근두근 하는데요.

 

 

 

작은 박스에 안전하게 잘 담겨 왔습니다.

 

 

 

구성품은 베어본 본체와 전원 케이블, 어댑터, 무선 안테나, 설명서 및 부자재입니다.

 

 

 

케이스를 열었습니다. 케이스를 열면 거대한 CPU 쿨러 레이스 스텔스가 보입니다. 사실 케이스가 작은 것이지 쿨러가 거대한 것은 아닙니다. CPU가 기본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RAM과 SSD만 장착해 주면 내부 조립은 끝이 납니다.

 

 

 

RAM은 DDR4 3200 8GB 두 장을 준비했습니다. 작은 PC 답게 노트북용 램이 들어갑니다.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기 때문에 8GB로는 조금 아쉬워 16GB로 해줬습니다. 8GB도 내장 그래픽이 사용하는 2GB를 제외해도 사무용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하지 않겠지만 램 용량이 넉넉해야 마음이 놓이죠.

 

 

 

SSD는 마침 동네에 미개봉 제품을 판매하는 분이 있어서 5만 원에 사 왔습니다. WD Black SN750 500GB 모델입니다.

 

 

램과 SSD가 장착된 모습입니다. 공간이 좁긴 하지만 장착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커버를 닫아주고 본체 후면에 안테나를 돌려서 끼워주는 것으로 조립이 마무리됐습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본체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잘 감이 안 오죠. TV 앞에 스위치와 함께 배치를 해 봤습니다.

스위치랑 두고 보니 대략적인 크기가 짐작이 되죠. wifi 안테나는 밑으로 내리는 것이 더 깔끔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2.4 GHz 무선 콤보 제품으로 소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60만 원이 되지 않는 돈을 투자해서 거실의 큰 TV를 활용해서 PC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었습니다.

 

 

 

  거실 미니 PC 사용 후기

미니 PC를 처음 구매해 본 소감을 간단히 적어보자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반 본체 수준이라서 조립도 간단하고 무선 환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나와서 깔끔하고 성능까지 좋으니 만족스럽습니다. 

 

컴퓨터의 크기는 작지만 AMD 5600G라는 CPU가 성능이 정말 좋습니다. 6 core, 12 thread의 구성으로 각종 오피스 프로그램을 많이 실행하고 인터넷을 같이 사용해도 CPU 사용률이 30%를 넘기기 힘들고 CPU의 발열도 적으니 팬 소음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인터넷이나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작은 모니터가 아닌 커다란 TV로 말이죠. 75인치 큰 화면으로 하는 컴퓨터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게임도 가능합니다. AMD 5600G라는 CPU는 내장 그래픽 코어 성능이 꽤 괜찮다고 합니다. nVidia 제품과 비교하면 gt1030  제품과 비슷하거나 조금 부족한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 정도면 롤은 물론이고 오버워치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좋은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옵션을 낮추면 배틀 그라운드를 돌릴 수도 있다고 하네요. 물론 배그의 원활한 플레이를 원한다면 성능 좋은 외장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겠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지포스 나우를 이용해서 스팀과 에픽 게임즈 라이브러리에 있는 게임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셋톱박스에서 지포스 나우를 이용하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PC에서 실행을 해보니 더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작고 활용하기 좋은 PC를 만들어 놓고 보니 안방 구석에 있는 게임용 PC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네요. 활용도가 낮아지면 덩치가 큰 데스크톱 PC는 처분을 고려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