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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의 HDMI 포트가 부족할 때 필요한 것

슈라。 2022. 6. 17. 08:41

  하나의 모니터에 여러 영상 출력 장치를?

모니터나 TV와 같은 영상 표시 장치에 여러 미디어 소스를 연결하고 싶은데 입력 포트가 부족하거나 여러 케이블이 지저분해서 싫을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후자와 같은 일이 생겼는데 선 정리를 어떻게 깔끔하게 할까 고민할 일이 생겼습니다. 

현재 거실 TV에는 3개의 HDMI가 연결되어 있는데 하나는 셋톱박스고 다른 하나는 라즈베리파이, 마지막 하나는 닌텐도 스위치입니다. 이 중 닌텐도 스위치가 TV 앞쪽에 노출되어 있고 나머지는 TV 뒤에 숨겨져 있습니다. 여기에 미니 PC가 들어오면서 스위치와 나란히 자리를 하게 되었는데 HDMI 케이블 정리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TV에 HDMI 포트는 충분하지만 방바닥에서 HDMI 케이블이 나란히 올라가는 모양새가 좋지 않아 정리가 어려웠습니다.

고민하던 차에 상황에 딱 알맞은 제품을 찾았습니다. 닌텐도 스위치와 미니 PC는 동시에 사용할 일이 없는데 HDMI를 여기 끼웠다 저기 끼웠다 하기는 번거로울 테니 그냥 연결해두고 선택하는 장치가 있을까 하고 찾아봤는데 정말 있었습니다. HDMI  스위처(혹은 셀렉터)라는 물건입니다. 신이 나서 짧은 HDMI 케이블과 셀렉터를 구입해 보았습니다.

 

 

 

  HDMI 셀렉터

구입한 HDMI 셀렉터입니다. 

동일한 기능을 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지만 2만 7천 원 정도 하는 제품을 샀습니다. 3x1  스위처라고 적혀 있고 HDMI 2.0 버전이라는 글자도 보이네요. 3개의 input 포트가 있고 1개의 output 포트가 있습니다. 분배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input/output 포트 수가 반대죠. IR이라고 적혀있는 구멍은 리모컨 수신기를 연결하는 구멍입니다.

 

 

 

제품 구성입니다. 셀렉터 본체와 USB 보조전원 케이블, 리모컨과 건전지, IR 리모컨 신호 수신기, 사용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생각한 것과 다르게 구성품이 많아 설치하면 지저분할 것 같아 조금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영상 소스 기기와 연결할 HDMI 케이블을 두 개 준비했습니다. 35cm짜리를 각각 970원에 샀는데 생각보다 길이가 짧았습니다. 35cm가 중간에 케이블 부분 만의 길이가 아니고 단자 끝에서 끝까지의 길이였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구매할 때 참고해야겠습니다.

 

 

TV 앞에 설치를 해 봤습니다. (먼지가 많지 않았는데 카메라는 눈보다 더 작은 것까지 잘 보네요.)

output 포트는 TV의 입력 포트와 연결이 되고 input 포트에는 미니 PC와 닌텐도 스위치가 연결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IR 신호 수신기와 보조전원 케이블 연결이 문제였는데 의외로 쉽게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input/output HDMI 케이블만 연결한  상태로 닌텐도 스위치를 켜 보니 셀렉터가 자동으로 감지를 하더라고요. 닌텐도 스위치를 끄고 미니 PC를 켜 보니 이번에도 해당 포트를 감지해서 TV에 화면이 표시가 됩니다. 보조 전원과 IR 신호 수신기, 리모컨은 우리 집 환경에서는 없어도 되는 상태였던 것입니다.

영상 소스 장치를 모두 켜놓고 바꿔가면서 사용한다면 멀리서 리모컨으로 바꿀 필요가 있겠지만 한 번에 하나의 장치만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HDMI만 연결해 놓고 필요한 것만 켜면 알아서 스위칭이 되니 깔끔해졌습니다. 세상에는 생각하는 모든 물건들이 이미 존재한다는 누군가의 말이 정말 맞나 봅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비어있는 3번 input 포트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여기에 Xbox라도 하나 사서 연결해 놓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