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삼성 제트 무선 청소기 VS20T9210BF 3개월 사용기

슈라。 2022. 6. 29. 08:32

  이제는 대기업 제품으로

무선 청소기의 시대입니다. 흡입력은 유선 청소기보다 부족할지라도 무선이라는 그 편리함 때문에 우리 집에서도 수년 전부터 무선 청소기를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구매한 10만 원 초반대 후버 무선 청소기와 국내에서 구매한 테팔 무선 청소기를 잘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10만 원대 제품들의 한계인지 2년 정도를 넘기지 못하고 잔고장이 나거나 제기능을 못하게 되어 제대로 된 제품을 구매해 보기로 했습니다.

무선 청소기 하면 떠오르는 다이슨, 가성비의 중국 브랜드 제품(차이슨??)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그 사이 국내의 대기업인 LG와 삼성도 다이슨 제품에 대항할 좋은 성능의 무선 청소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테팔 무선 청소기의 성능 하락으로 다음 제품을 가성비가 뛰어난 중국 브랜드 제품으로 고려 중이었는데 그 이유는 역시 다이슨, LG, 삼성 제품의 가격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알뜰 구매 사이트에 키워드를 등록하고 기다리던 중 괜찮은 딜이 떴습니다. 200W급 삼성 제트 무선 청소기와 청정 스테이션을 35만 7천 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최대 20만 원 정도의 제품으로 고려하고 있었는데 30만 원 중반이면 꽤 저렴한 가격에 국내 대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에 길게 고민하지 않고 주문을 했습니다. 그게 지난 3월이었습니다.

 

 

 

  삼성 제트 VS20T9210BF

삼성 제트. 10만 원 대 제품과는 확실히 다르겠죠?

삼성 기사님이 배송을 오셨습니다. 설치까지 해 주신다는데 당시에 코로나가 한창 확산 중이고 설치도 간단하다기에 직접 설치를 하기로 하고 받았습니다. 

 

 

 

박스를 열여 봤습니다. 뭔가 제품의 모습이 잘 안 보이게 담겨 있네요.

 

 

 

네. 박스를 반대편으로 열었습니다. 열었던 박스를 다시 보니 '반대편으로 여시오'라고 작게 적혀 있었네요.

 

 

 

뒤로 열어도 제품은 꺼낼 수 있습니다. 삼성 제트 제품 박스에는 이런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본체만 조립해서 기존에 사용 중이던 테팔 무선 청소기와 비교해 봤습니다. 삼성 제트가 더 작고 단단해 보이죠. 그만큼 무게도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기존 청소기와 다르게 길이 조절이 되는 삼성 제트입니다.

 

 

 

기존 청소기가 있던 곳에 제트와 청정 스테이션을 배치했습니다. 제트의 거치대를 조립할 때 나사가 하나 필요한데요. 제품을 덮고 있는 비닐에 작은 비닐봉지가 붙어 있는데 나사는 그 봉투 안에 있으니 비닐을 벗기고 잘 살펴야 합니다. 이걸 찾지 못해서 기사님께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3개월 사용기

사진을 찍어가며 박스를 뜯고 조립한 지 3개월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삼성 제트를 사용하며 느낀 점을 적어봅니다.

  • 흡입력
    - 가장 중요한 흡입력은 아주 만족합니다. 200W라는 스펙이 어느 정도를 의미하는지 설명하긴 어렵지만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유선 청소기보다 크게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좋습니다. 
    기존에 사용해 본 무선 청소기들보다 흡입력이 확실히 만족스럽습니다.

  • 브러시
    - 브러시의 성능도 좋습니다. 기존 테팔 제품은 브러시의 회전 모가 먼지를 오히려 튕겨내기도 해서 좋지 못했는데 제트의 브러시는 촘촘한 모들이 작은 먼지까지 잘 긁어서 흡입하도록 해줍니다. 기존 제품에는 사용 중에 브러시 앞쪽으로 LED가 켜져서 먼지가 보이는 부분이 좋았는데 제트에도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소음
    - 소리도 기존 제품들보다 조용합니다. 흡입력이 강해서 더 시끄러울 줄 알았는데 조용해서 좋습니다.

  • 배터리
    - 배터리는 1개가 제공되는 제품 구성이었지만 괜찮았습니다. 33평 청소를 하는데 충분해서 추가 배터리를 구매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무게
    - 단단하고 세련된 느낌은 좋지만 청소기 본체 쪽으로 무게가 집중되어 있고 무게가 꽤 나가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무게 때문에 청소기를 핸들링하기에 손목에 약간의 부담감이 느껴집니다.

  • 거치대
    - 기존에는 직접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야 했는데 거치대에 걸기만 하면 충전이 되어 좋습니다. 거치대가 조금 허약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쉽습니다.

  • 먼지통
    - 먼지통과 필터를 물청소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내구성은 조금 아쉽습니다. 무게 때문인데 먼지통 두께가 얇은 편이고 뚜껑에 있는 패킹 고무(실리콘?)가 늘어져서 여닫는데 신경을 써야 합니다.

  • 청정 스테이션
    - 무선 청소기의 불편한 먼지통 청소를 손 안 대고 해 주는 청정 스테이션. 편리하긴 하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청정 스테이션에 먼지통만 끼우면 끝일 거 같지만 손으로 제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더스트백(먼지봉투) 가격도 무시하기 어렵고 냄새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 A/S
    - 서비스를 받을 일은 아직 없었지만 기존 제품들과는 다른 대기업 제품이니 안심이 됩니다. 그래도 서비스를 받으러 갈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뭔가 단점을 많이 적은 듯한 느낌인데 실제로 느끼는 만족감은 큰 제품이었습니다. 청소기의 기본기가 기존에 사용했던 제품들보다 좋고 충전이나 관리가 편리해서 마음에 듭니다.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잘 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