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쓸모 없는 우산 정리함을 수납장으로

슈라。 2022. 5. 16. 08:47

  우산 정리함

현관을 들어와서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우측에 신발장들이 있습니다. 이전 거주자가 설계 당시보다 중문을 현관 쪽으로 내어서 인테리어를 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는 우산 정리함이 쓸모가 없습니다. 중문을 열고 2미터나 들어와서 우산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지요.

 

우산 정리함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회전식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 공간도 좁고 장우산은 길어서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이 쓸모없는 공간을 활용해보고자 아주 살짝 손을 대 봤습니다.

 

 

 

  수납공간으로 바꾸기

요즘은 인터넷으로 목재를 주문하기가 쉽습니다. 원하는 목재와 두께를 고르고 원하는 크기를 적어 주문만 하면 정확한 크기로 깔끔하게 재단을 해서 보내줍니다. 모서리를 다듬는 가공도 요청할 수 있더군요.

 

선반으로 사용할 목재는 화려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크기만 적어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이 들어가면 늦어도 3일 안에 이렇게 정확하게 잘린 예쁜 목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목재는 미송 집성목으로 15T(15mm) 두께입니다. 장 안쪽 사이즈를 측정해서 그보다 1mm 정도 작은 크기로 주문했습니다.

재료비는 23,750원이 들었습니다.

 

 

 

수납장이 될 공간에서 우산꽂이는 제거해 버리고 수평자와 자를 이용해 찍은 점에 이렇게 나사를 박았습니다. 고정용 비드를 주문해서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대충 이 정도로도 잘 버텨주지 않을까요?

 

 

주문한 나무판을 하나하나 넣어주니 사이즈가 아주 잘 맞게 들어갔습니다. 나무 네 장을 넣었으니 다섯 개의 수납공간이 생겼네요. 아내가 바로 무게가 나가는 물티슈들을 가장 아래에 채워 넣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쓸모없는 공간이 향긋한 나무 냄새가 나는 수납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재단 목재 이거 너무 편리하네요. TV 아래 둘 미니 거실장을 구하는 중인데 재단 목재를 주문해서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고려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