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세면대의 수전과 배관을 교체해 보자.

슈라。 2022. 5. 18. 08:19

  오래된 세면대 수전 교체

아내가 전부터 바꾸자고 했던 세면대 수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10여 년 간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수전입니다.

벽면과 세면대는 닦으면 깨끗해 지기라도 하니 그러려니 하는데 이 수전은 닦아도 닦은 것 같지 않고 오래 사용해서 상태도 별로라서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제가 나서서 바꾸자고 한 건 아니고 바꿔주길 기다리던 아내가 나서서 필요한 부속들을 구매해서 일을 벌였습니다. 제가 회사에 가서 있는 사이 수전을 이리저리 뜯어보더니 가능하겠다며 사진을 보냅니다.

 

세면대 아래쪽을 보면 이런 공간이 있는데 여기에 고정이 되어 있는 너트들을 풀면 수전을 분리해 낼 수가 있었습니다만 여기서 아내가 더 진행을 하지 못하고 남편에게 스패너를 넘겼습니다. 남편이 몸이 굼떠서 시작하는데 오래 걸리지만 일단 시작만 해 놓으면 알아서 다 해 놓을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손을 넣어 어찌어찌 너트를 돌려서 기존의 수전을 분리해 냈습니다. 공간이 비좁고 날카로운 부분이 있어 손을 다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처음인데 어떻게 아냐고요? 제가 다쳐서 알게 됐습니다.

 

 

 

분리해 낸 구멍에 새로운 수전을 넣고 고정해 줬습니다. 분리해 낼 때와 반대로 안의 상태를 아니 고정하는 건 쉬웠습니다.

 

 

 

  배관 교체

수전을 교체했으니 작업을 시작한 김에 세면대 아래 배관도 교체해 봅니다.

수전을 교체하기 전에 찍어둔 배관 상태입니다. 사용에 문제는 없지만 배관도 교체하겠다면 아내가 부속들을 준비해 놨기 때문에 배관도 하나하나 풀어서 분리를 해 봤습니다.

 

 

배관 중간쯤을 돌려서 풀면 벽으로 이어지는 아래쪽 배관이 이렇게 분리가 됩니다. 한 번도 안 해본 사람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작업입니다.

 

 

과정이 생략됐는데 위쪽 배관과 세면대 안쪽을 물마개 분리가 조금 쉽게 되지 않았습니다. 세면대 아래의 너트를 돌려서 풀어야 하는데 물마개 쪽이 같이 돌면 안 풀리기 때문에 물마개 쪽으로 막대를 이용해서 돌지 않게 잡아주고 아래에서 풀어야 합니다.

 

 

새로운 물마개를 꽂도 세면대 아래에서 너트를 조여서 고정한 다음 아래쪽 배관을 돌려 끼워 새로 산 배관 조립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배관 교체 후 세면대의 물 빠짐이 영 시원치 않았습니다. 배수관에 문제가 있나 아무리 다시 확인해도 모르겠고 배수관의 주름을 이전 모양처럼 흉내를 내도 영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겨우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름관이 시작되는 부분이 벽의 배수구보다 낮은 것이 원인인 것 같아서 검색을 하다 보니 벽 배수구에 맞는 배수관이 따로 있었던 것입니다. "벽 트랩" 또는 "벽 배수용" 키워드가 들어간 배수관을 구매해서 설치해야 했던 것입니다.

 

 

 

  배수관 2차 교체

벽 트랩 배수관을 구매해서 다시 교체했습니다.

벽 트랩 배수관은 이런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 배수관을 제거하고 상단 너트를 풀어 배수관도 새로 산 배수관과 함께 온 부속으로 바꿔줍니다. 두 번째 교체할 때는 사진 찍을 여유가 있었습니다. 세면대 위에서 물마개를 넣고

 

 

 

아래에서 너트를 돌려 고정합니다.

 

 

여기에 배수관을 돌려서 고정하고 벽 배수구에 배수관을 꽂아주면 간단하게 설치가 끝납니다. 

 

 

 

이렇게 배수관을 바꾸고 나니 물이 빠르게 잘 빠져나갑니다. 이번 배수관은 배수구와 높이가 비슷해졌고 물이 아주 잘 빠지는 걸 보니 이전에는 벽 배수구가 높아서 물이 빠져나가는데 저항을 많이 받았던 게 맞나 봅니다.

 

이렇게 아내 덕분에 화장실 수전과 배관도 잘 교체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