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아이리스 컴팩트 서큘레이터 간단 사용기

슈라。 2022. 6. 13. 08:24

  미니 선풍기의 갑작스러운 사망

회사 사무실에는 10년 가까이 곁에서 바람을 불어주는 미니 선풍기가 있습니다. 사계절 어느 때나 사무실 온도가 덥다고 느껴지면 사용해 왔는데요. 클립 형태로 책상 여기저기 옮겨 고정해 놓고 사용하는 활용도 높은 제품이었습니다. 3만 원 정도를 주고 구매했던 기억이 아는데 이 녀석이 갑자기 사망을 했습니다. 선풍기 헤드를 이리저리 무심하게 휙휙 조정하고 사용해서 그런지 모가지가 갑작스럽게 똑하고 부러져 버렸습니다.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 에어컨을 사용하기 때문에 크게 필요는 없지만 그 전까지는 선풍기가 아주 중요한데 갑작스레 사망을 해서 새 선풍기를 구해야 했습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미니 선풍기가 많이 비싸지 않을까 싶었지만 더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서 그런지 가격은 여전히 3만 원 그 근처면 구할 수 있었습니다. 무선 선풍기가 많이 보였지만 휴대할 일은 없기 때문에 유선 제품 중에 하나를 골랐습니다.

 

 

  아이리스 컴팩트 서큘레이터

선택한 제품은 아이리스 컴팩트 서큘레이터라는 제품입니다. 2만 3천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고 구매량과 리뷰가 많은 제품이면서 평이 나쁘지 않아 선택했습니다.

제품의 가격에서 느껴지는 저렴한 느낌이 박스에서부터 느껴집니다. 제품만 괜찮다면 바로 버려질 박스는 아무래도 좋습니다.

 

 

 

조작이 매우 간단한 제품이지만 설명서도 들어 있습니다. 

 

 

 

서큘레이터 본체입니다. 책상에 두고 사용하기 딱 적당한 크기입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선풍기 크기를 원했는데 딱 적당합니다. 기능 조작부도 풍향을 조절하는 다이얼 하나뿐이라 매우 심플합니다. 회전 같은 고급 기능은 없습니다. 

제품의 특이한 점은 가격과 박스에서 느껴지는 저렴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고급스럽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싸구려 같은 느낌은 느껴지지 않아 좋습니다.

 

 

 

기능 테스트를 해 봐야겠죠. 스티커를 제거하고 전원을 연결하고 다이얼을 돌려 일을 시켜봤습니다. 미풍, 약풍, 강풍 모두 잘 동작합니다. 세 가지 풍량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미풍
    - 매우 조용함. 조용한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아주 좋음
    - 살랑살랑 느껴지는 부드러운 바람. 얼굴로 향해도 눈이 마르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아 좋음

  • 약풍
    - 미니 선풍기 정도의 소음이 발생. 조용한 사무실이라면 조금 신경 쓰일 정도.
    - 더워서 강한 바람이 필요할 때 사용하면 좋은 정도.

  • 강풍
    - 강풍이다!!!라고 소리 지르는 듯한 강한 소음. 다소 소음이 있는 사무실이지만 소리가 크게 잘 들림.
    - 멀리 보내기용으로 사용할만한 풍량. 하지만 체급이 있다 보니 3미터 이상 멀리 쏴주기에는 무리.

 

다소 소음이 있는 사무실 환경임에도 강풍의 소음은 부담스럽습니다. 미풍을 주로 사용하고, 가끔은 약풍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기능과 마감 모두 만족할만 한데 거슬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다이얼 주변의 글자들인데요. 고르지 못한 인쇄 품질이 조금 아쉽습니다.

 

10년간 고생해 준 선풍기가 떠나고 이렇게 새로운 선풍기가 사무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앞으로 10년간 잘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