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들르다와 들리다

슈라。 2014. 3. 29. 09:00

  '들르다'와 '들리다'


지난 주말에 와이프와 함께 여기 저기 볼 일을 보러 다니게 되었습니다. 
어디부터 갈지 스케쥴을 조정하면서 '들르다'와 '들리다'에 대해 어떤 표현이 맞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 가는길에 잠시 들르자/들리자.
  • 어제 외갓집 가는 길에 이모 집도 잠시 들렀어/들렸어.
  • 시장 가는 길에 미용실에 들러/들려 머리도 잘랐어.

와 같이 들르다와 들리다를 혼용해서 사용하죠.

어떤 표현이 맞는지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들르다'와 '들리다'의 사전적 의미


  • 들르다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


  • 들리다
    '듣다'의 피동사. 
        예) 소라 껍데기를 귀에 대니 파도 소리가 들렸다.

    '들다'의 피동사. 듦을 당하다.
        예) 천하장사였던 그가 번쩍 들렸다.

    '들다'의 사동사. 들게 하다.
        예) 몸이 아팠던 나는 내 가방을 친구에게 들리고 학교에 갔다.

    병 따위가 옮거나 덮치다.
        예) 감기에 들리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우리가 혼용해서 사용하는 중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의 의미를 갖는 표현은 '들르다, 들러, 들렀다' 였군요.

각 표현의 의미를 잘 새겨서 올바른 표현을 사용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