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의 이상
1년 전 쯤, 지금 살고 있는 다세대 주택에서 맞는 첫 겨울에 제습기를 구매했었습니다. 각 방의 건물 외벽 쪽 구석마다 결로로 물이 맺혀 흐르고 있는 모습에 놀라 급하게 구매했었죠. 다행히 제습기를 하루 5~6시간씩 가동하면서 더 이상의 결로는 막을 수 있었고 곰팡이 없는 깨끗한 벽지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잘 사용해 오던 제습기가 최근 '끼익끼익'하는 소음을 발생시키고 있었습니다. 이 불쾌한 소리는 어디서 나는 것인가 하고 살펴봤더니 바로 유일하게 기구적인 움직임이 있는 부분에 문제가 생겼더군요.
제습 후 바람이 나오는 곳의 날개(?)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우면서 소음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날개를 고정해주는 양쪽 축 중에 한 쪽이 사진과 같이 깨져서 움직임이 비정상적이 되고 소음이 발생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접착제로 붙여서 간단히 해결해 볼까 하다가 제대로 되지 않고 그림처럼 더 지저분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었기에 주말을 이용해서 서비스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LG 전자 서비스 센터에서 수리
그 주 주말이었던 지난 20일, 제품을 가지고 서비스 센터를 찾았습니다. 동일한 문제로 서비스 센터를 찾는 손님이 많다는 설명과 함께 수리를 위해서는 부품을 신청해야 해서 바로 수리할 수는 없고 맡기고 가면 수리해 둘테니 월요일에 찾아가라는 설명을 해 줬습니다.
겨울철에는 결로의 불안감으로 매일 제습기를 매일 돌리고 있기 때문에 토,일요일 이틀이나 제습기 없이 지내기엔 조금 불안해서 부품을 신청하고 다음 토요일에 다시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수리 비용은 얼마나 되나 문의했더니 부품값 정도만 들고 구입 후 1년 이내라면 무상으로 수리해 준다고 했습니다.
작년 이맘 때쯤 구입했던 것 같은데 구입시기가 정확히 떠오르지 않아서 아래층에 있는 매장에서 구입 시기를 확인해 봤는데 2013년 12월 23일에 구입했더군요. 해당 내용을 출력해서 기사에게 전달했더니 오늘(20일) 기준으로 1년이 지나지 않았으니 다음 주에 방문해도 무상으로 수리해 주겠다는 답변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인 27일 다시 센터를 찾아서 제품을 수리 받고 돌아왔습니다.
날개를 교체하니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소음도 사라져 좋았습니다. 수리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이 부품이 잘 고장이 나서 그랬는지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날개를 고정하는 부분에 금속 링 형태의 부품이 보강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날개는 양 쪽 축에 고정이 되고 한 쪽 축에 모터가 있어서 움직여 주는데 모터의 힘이 전달되는 부분이 약해서 잘 깨지는 모양입니다.
아슬아슬하게 무상으로 수리 받았지만 유상일 경우는 3,500원의 부품 값이 청구되며 수리 받은 부품에 한해서 다시 수리 받은 날부터 1년간 보증 기간이 연장된다고 합니다.
고작 1년 썼다고 벌써 고장 나나 싶어서 조금 실망도 했고 두 번이나 서비스 센터를 찾아야 해서 귀찮았지만 친절한 기사님의 모습에 그런 마음 누그러졌습니다. 하지만 잘 고쳐주는 것도 좋지만 고장 나지 않게 튼튼한 제품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같은 회사의 청소기도 그렇고 요즘 전자 제품은 예전보다 더 잘 고장나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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