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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부스트로 남는 노트북 HDD 활용하기

슈라。 2015. 8. 18. 09:30

  SSD 교체로 남겨진 HDD의 활용


얼마 전 회사에서 사용하는 노트북 PC의 HDD를 SSD로 교체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다른 부서의 직원도 노트북 PC의 HDD를 SSD로 교체 했는데 우리 부서의 노트북보다 용량이 작은 128GB로 교체를 했다고 합니다. 바꾸고 나니 속도는 마음에 드는데 저장 공간이 많이 부족해서 아쉬워 하길래 멀티 부스트(노트북 PC의 ODD 공간에 HDD를 장착할 때 사용하는 가이드, 세컨드 하드 베이)를 이용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조언을 드렸습니다. USB 메모리가 대중화 돼서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는 ODD(CD-ROM, DVD-ROM 등)를 빼 내고 그 자리에 HDD를 장착해서 저장 공간을 확보하는 게 아무래도 좋겠죠.


그러다가 예전에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LG의 XNOTE R570에 사용하려고 구매했다가 노트북을 팔면서 사용하지 않아 먼지만 쌓인 채 어딘가에 박혀 있는 멀티 부스트가 떠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구매한 물건이지만 더 이상 쓸 일도 없을 것 같아 그냥 회사에 기증하기로 하고 회사에 가져갔습니다. 멀티 부스트는 노트북에 장착된 ODD의 두께(12.7mm, 9.5mm 등)에 따라 제품을 잘 구매 해야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이전에 장착해서 사용하던 R570과 디자인과 구조가 거의 같은 R590이어서 장착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멀티 부스트로 추가 HDD 장착하기


500GB의 하드 디스크를 활용하기 위해 멀티 부스트 장착을 해 봅니다. 이전에 구매해 둔 제품은 노트킹 SHB127이란 제품입니다. 12.7mm 드라이브용임을 알 수 있는 모델명이네요. 3년 전에 구매할 때는 만원 이상을 주고 구매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가격도 저렴하고 제품도 다양해 진 것 같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먼저 노란색 화살표 부분의 ODD 고정 나사를 풀고 ODD를 분리합니다.





분리한 ODD를 보면 그림과 같이 프론트 베젤을 분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ODD와 연결되는 프론트 베젤의 연결 부분을 조심스럽게 하나씩 눌러서 분리해 줍니다.





분리한 프론트 베젤은 그림처럼 멀티 부스트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프론트 베젤을 멀티 부스트에 장착하기 전에 먼저 HDD를 멀티 부스트에 장착합니다.
(순서는 상관 없어요.)





500GB 용량의 HDD가 잘 고정 되었습니다.





멀티 부스트에 프론트 베젤을 연결하고 ODD를 고정해 주던 고정 팁도 ODD에서 옮겨 달아 줍니다.





고정 팁의 위,아래가 바뀌지 않도록 잘 확인하고 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HDD를 품은 멀티 부스트를 ODD가 있던 위치에 밀어 넣고 고정 나사로 고정을 해 주면 끝납니다.





  SSD와 추가 장착한 HDD의 인식 순서


장착을 간단히 마치고 전원을 켰는데 이 노트북 PC는 SSD가 아닌 추가 장착한 HDD로 부팅을 시도합니다. 몇 번을 다시 켜도 마찬가지였는데 문득 예전에 동일한 현상을 해결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전에는 이 문제를 먼저 장착 되어 있던 SSD를 빼고 켰다 끈 뒤에 다시 장착해서 해결했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장착한 저장장치를 부팅용 저장 장치로 인식을 하더군요.


노트북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이렇게 멀티 부스트 설치 후 부팅 디스크 인식에 문제가 생기면 먼저 장착 돼 있던 디스크를 빼고 켰다 끄고 다시 장착 하면 해결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착한 저장 장치를 부팅 디스크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위 과정으로 부팅 디스크의 인식을 바꿔 주고 정상적으로 윈도우 부팅을 완료했습니다.

정상적으로 잘 인식이 되었습니다. 용량을 포기하고 속도를 선택했던 이 구형 노트북 PC는 이제 ODD를 포기하고 속도와 용량을 갖춘 쓸만한 노트북 PC가 되었습니다.



노트북을 팔고 나서 의미 없는 쓰레기나 다름 없던 물건이 다시 의미 있게 쓰이게 되니 괜히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