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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형 ODD - LG AP60NB60 개봉기

슈라。 2015. 9. 8. 10:30

  필요 없을 줄 알았던 ODD.


USB 케이블로 편리하게 외장 저장장치를 사용하는 편리한 시대입니다. 복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부피도 크고 반복 사용도 힘든 CD나 DVD는 점점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PC에 OS를 설치할 때도 용량이 넉넉한 USB 메모리에 설치 이미지를 복사해서 DVD보다 더 빠르게 설치할 수 있고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여러 부품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드라이버도 손쉽게 받아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3년 전에 데스크탑 PC를 조립할 때도 ODD는 구매하지 않았고 2년 전에 노트북 PC를 구매할 때도 ODD가 없는 얇은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이제 CD나 DVD같은 디스크를 위해 ODD(Optical Disk Drive)를 굳이 PC에 장착하지 않아도 되는 때가 되었다고 그때부터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 때 그 생각은 거의 틀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아기가 태어난 뒤에 아기의 장난감이나 책 등을 준비하다 보니 같이 딸려오는 CD를 이용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매번 회사에 가져가서 변환을 해서 USB 메모리에 담아 오기도 번거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데스크탑 PC에 ODD를 장착할까 생각해 보다가 외장 ODD를 하나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데스크탑 PC에 장착하는 것이 거의 2만원 이상 저렴하지만 외장 ODD로 구매하면 노트북 PC에서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외장 ODD를 바로 스마트 TV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니 활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LG AP60NB60


결국 고른 제품은 LG의 AP60NB60이란 모델입니다. 히타치와 LG의 합작사인 HLDS에서 만들어 LG의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외장 ODD의 특성상 휴대성이 좋은 두께가 얇은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가격은 약 4만원.



간단히 살펴 볼까요.

제품의 포장 상자 모습입니다.





제품의 구성입니다. 드라이버 및 소프트웨어가 포함 된 DVD와 설명서, 본체, USB 케이블입니다.
사진을 보던 대로 디자인은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만 두께는 사진에서의 느낌보다 조금 두껍습니다.
사진을 얇게 보이도록 잘 찍은 것 같군요. 그래도 얇은 편입니다.





제품과 함께 사은품으로 받은 파우치의 모습입니다.





파우치에 ODD를 넣어봤습니다.
디스크 트레이의 반대쪽에는 이렇게 USB 케이블 연결을 위한 구멍이 있습니다.





디스크를 삽입하는 부분입니다. 괜찮아 보이나요?
개인적으로는 뭔가 좀 아쉽습니다.
케이스가 약간 작은 느낌이라서 케이스에 넣고 사용하기에는 불편합니다.
이동할 때나 보관할 때 넣어두는 용도로 써야겠습니다.





  간단 사용 후기


외장 ODD를 사용하기 위해서 DVD로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하나 싶어 조금 의아했지만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과정 없이 USB 케이블 연결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PC에서 모두 정상적으로 잘 동작했고 사용에는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대 되는 한 가지. 바로 스마트 TV에 연결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하지만 가지고 있는 디스크들이 모두 오디오 CD라서 그런지 2013년에 구입한 LG 스마트 TV에서는 인식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만 보여질 뿐이었습니다. 나중에 비디오 CD나 DVD가 생기면 다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가지고 있던 공 DVD도 쓸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재활용 통에 모두 넣어 버린 것이 몇 년 전이라 데이터를 기록하는 확인은 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록할 일이 있을 지는 모르겠네요.


다시는 살 일이 없을 줄 알았던 ODD를 결국 이렇게 구매하게 되었네요.


4만원이란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조금 더 저렴한 이전 세대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은 선택이라 생각되며 혹시 멀티 부스트 이용을 위해 노트북 PC에서 제거한 ODD가 있다면 그 ODD를 외장 ODD로 활용할 수 있는 케이스가 있으니 그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