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끊다'와 '애끓다'
우리 말 중에는 단어의 글자 모양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애끊다'와 '애끓다'도 그런 예로 볼 수 있겠는데요. 두 단어를 놓고 보면 어떤 단어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자신 있게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애끊다'와 '애끓다'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애끊다'의 사전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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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애끓다'의 사전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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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애끊다'와 '애끓다'의 구분
'애끊다'와 '애끓다'에서 '애'는 창자를 가리키는 옛말이라고 합니다. 애가 끊어지고 끓고 탄다는 의미를 각각 가지고 있죠.
이 두 단어의 의미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애'에 붙은 '끊다'와 '끓다'의 의미에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애끊다'
- 창자가 끊어지다. 창자가 끊어지면 상상할 수 없을 고통이 따르겠죠. 그런 고통이 있을 정도로 슬픔을 의미합니다.
- 창자가 끊어질 정도로 매우 슬프다. - '애끓다'
- 창자가 끓는다. 답답하거나 안타까울 때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죠.
- 답답함 또는 안타까움에 속이 끓는 듯 하다.
'애끊다'와 '애끓다'의 의미가 헷갈린다면 문맥에서의 의미가 '매우 슬픔'인지 '답답함, 안타까움'인지를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단어가 명확히 구분된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의미냐에 따라 두 단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겠군요.
'애끊는/애끓는 이별'이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우 슬픈 이별일 수도 있고 매우 안타까운 이별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상으로 '애끊다'와 '애끓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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