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겨울철 보일러 관리 및 난방비 절약 팁!

슈라。 2013. 12. 27. 10:18

2010년 1월쯤이었을까요 원룸에서 자취하던 시절 끔찍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요. 바로 보일러 동결에 관련된 경험이었습니다.
주말에 지방에 다녀오느라 보일러를 외출로 해놓고 다녀왔는데 난방은 되는데 온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출근은 해야겠고 얼음같이 찬물로 재빨리 씻고 퇴근 후에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에 한파로 추울 것이라고는 했지만 보일러 온수 배관이 얼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집주인에게 문의하려고 전화했더니 동파되면 손해배상 청구할 거니까 빨리 수리해 놓으라는 말에 황당하고 화만 날 뿐 이었죠. 여기 저기 알아보고 하다가 보일러 수리 업체에 연락해 10여만원을 주고 수리했는데 다행히 동파까진 되지 않았지만 업체 기사님도 배관 녹이는데 하루 종일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평소에 생각지도 못했던 보일러에 대해 비싼 공부를 한 셈인데요. 보일러를 얼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입주 전 보일러실의 상태를 살필 것.

제가 경험했던 그 집의 보일러는 별도의 보일러실이 아닌 넓은 베란다에 있었습니다. 일을 당하고 되돌아 보니 한파에 취약한 구조인 것이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집을 볼 때 보일러는 관심 대상이 아니었기에 넓은 베란다에 만족하고 '집만 깔끔 하면 됐지'라는 생각에 입주를 했었습니다. 그 뒤로는 집을 보러 다닐 때 보일러실은 꼭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입주 전 집을 볼 때 보일러실의 구조 및 상태를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일러가 얼지 않게 관리하려면?

보일러의 온수 배관과 난방 배관은 별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출 시 '외출'로 설정해두면 만사 오케이인 줄 알았지만 그렇게 해두 면 난방 배관만 동결 방지가 되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온수의 동결 방지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온수의 동결은 위 사진과 같이 온수가 졸졸졸 흐르도록 살짝만 열어두고 다니는 것으로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온수를 사진과 같이 살짝만 틀어두고 다니면 보일러는 돌지 않고 물만 흐르게 되어 배관이 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이 아깝긴 하지만 이 방법이 제일 효과적이며 버려지는 물을 아끼려면 큰 통같은데 받아 두는 것도 좋습니다.
사진처럼 흐르지 않고 똑똑똑 떨어질 정도로만 해둬도 동결방지는 된다고 하지만 저는 혹시 몰라 약간은 흐르는 정도로 틀어두고 다녔었습니다.





난방비 절약을 위한 보일러 조작법은?

보일러를 사용하다 보면 실내온도/온수온도/예약/외출 등 여러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보일러 제조사마다 사용하는 이름은 다르지만 비슷하게 가동 모드가 존재할 것입니다.


실내온도 모드는 실내 온도를 설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기능으로 설정한 온도보다 실내온도가 낮아질 경우 실내온도를 높이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합니다.


온수온도 모드는 난방 배관 내의 온수 온도를 설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기능으로 배관내 온수 온도를 높이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합니다.


예약 모드는 설정한 시간마다 주기적으로 20~30분간 보일러를 가동하는 모드로 예를 들어 '6시간'으로 설정해두면 최초 돌아간 시간부터 6시간마다 하루 네번 일정시간 보일러를 가동합니다. 보일러마다 다를 수 있지만 보통 1시간~12시간으로 설정을 해 둘 수 있습니다.


외출 모드는 장시간 외출 시 보일러를 얼지 않을 정도로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절약 모드입니다.



이 중에서 저는 예약 모드를 사용합니다. 여러 가지 모드를 골고루 써봤지만 예약 모드일 때가 효율이 가장 좋고 연료비도 적게 나왔습니다. 실외 기온에 따라 12시간~1시간 단위로 설정하면 되고 개인적으로 영하 8도 정도의 추운 날에도 6시간 정도면 충분히 따뜻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실내 온도 모드의 오랫동안 가동을 안하고 온도가 떨어지면 한번에 몇 도씩 끌어올리는 방식인데 이 때 보일러가 오래 돌고 실내 온도가 맞춰진 뒤에도 실내 온도는 더 올라갑니다. 바닥에 데워진 뒤에 실내온도가 데워지는데 시간차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요즘 보일러는 스마트하게 진화했는지 모르겠지만 보일러 동작 시간이나 동작 주기에 있어서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 됩니다.


온수온도 모드는 지속적으로 보일러를 돌리는 방식이라서 많이 사용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역시 효율이 좋지 못하다고 판단됩니다.


외출 모드는 몇 시간이나 하루 이틀 정도 비울 때는 비추천하는 모드입니다. 하루 정도 비우는데 외출로 해놔서 방이 식어버리면 다시 데우는데 엄청난 열량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명절 때와 같이 집을 장시간 비울 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현재 사용 정보

  • 투룸 형태의 다세대 주택(전용면적 55㎡), 2인 거주

  • 예약 모드 - 6시간

▷ 겨울철 온수용+취사용+난방용 한 달 도시가스 요금이 10만원±5천원 정도로 일정하게 나오고 있고 실내 온도는 24도 정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겨울철 보일러 사용에 유익한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