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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게임과 카드 게임의 만남 - 정령의 날개

슈라。 2014. 2. 24. 09:00

  게임...


게임... 게임을 처음 접한 건 동네 친구의 집에서 게임보이를 같이 했던 초등학교(그때는 국민학교였죠) 저학년 때였던 것 같습니다. 벌써 20년이 넘었군요. 5학년 쯤 컴퓨터를 처음 배우면서 컴퓨터 게임은 늘 제 심심한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좋은 장난감이었죠. 디스켓을 넣고 하던 게임부터 씨디 게임, 온라인 게임 등등 많은 컴퓨터 게임을 해 왔던 것 같네요. 적어도 회사에 다니기 전까지는 참 열심히도 했습니다.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니 컴퓨터 게임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더군요. 시간도 시간이고 게임 말고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는게 더 재밌기도 하고... 또 스마트폰의 영향도 있겠네요.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이동 중이나 무언가 기다리며 시간을 때울 때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많아졌죠. 회사 다니면서 해 온 게임은 그런 스마트폰 게임들이 주가 되었습니다. 앵그리 버드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카카오톡 게임들까지 유행하는 게임들은 꽤나 해 본 듯 합니다. 스마트폰 게임... 그 특성상 유행이 쉽고 빠르게 되지만 잊혀지는 것도 참 빠른게 특징입니다.
가장 최근까지는 캔디 크러시 사가라는 게임을 두어달 재밌게 했는데 어느 순간 폰에서 지워졌고 지금은 '정령의 날개'라는 게임이 출,퇴근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와이프가 이모티콘을 받으라고 해서 설치한 게임인데 지금은 둘이 같이 하고 있네요. 이전에 했던 게임들도 생각나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짧게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정령의 날개?


정령의 날개는 조이시티라는 회사에서 나온 게임인데 슈팅 게임과 카드 게임의 특징을 모두 가진 게임입니다.
전투 방식은 2012년에 유행했던 드래곤 플라이트의 형태를 닮았고 여기에 작년에 유행하던 카드 게임의 특징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드래곤 플라이트와 확산성 밀리언 아서라는 게임을 열심히 했던 터라 흥미를 갖게 되지 않았나 싶군요.



먼저 전투하는 장면입니다.
기본적으로 전투하는 기존의 슈팅게임들과 비슷합니다. 캐릭터를 좌,우로만 움직이면서 몬스터를 없애거나 피하면서 위로 이동하는 듯한 형태로 게임이 진행되는 것과 운석이 떨어지는 개념은 드래곤 플라이트를 닮았습니다. 몬스터가 단순하게 반복적으로 내려오는 형태가 아닌 위,좌,우측에서 일정하지 않은 패턴으로 나오는 것은 1945와 같은 다른 슈팅 게임을 닮았군요.

공격시에는 기본 공격 이외에 정령 구슬이라는 아이템을 통해서 1회성 추가 공격을 하는데 이 부분은 기존의 슈팅 게임과는 약간 달라서 신선함을 줍니다. 화면 우측에 보이는 게이지는 마나 게이지로 게이지에 마나가 있으면 피격을 당해도 한 번에 허무하게 끝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줄어들게 되고 모두 사라질 때까지 챔피언을 잡지 못하면 버블버블과 같이 죽지 않는 추가 몬스터가 나타납니다.

전투하는 부분만 봐도 여러 게임이 생각나게 되네요.



전투를 마치면 보상을 받고 메인 화면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 때 일정 확률로 보스가 출현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카드게임의 컨셉을 닮았는데 확산성 밀리언 아서의 각성 요정과 비슷한 시스템입니다. 내가 보스를 발견하면 게임친구들에게 알림이 가게 되고 같이 공격해서 무찌를 수가 있습니다. 순위에 따라 보상을 나눠갖고 발견자와 처치자(막타)는 추가 보상을 받습니다. 보스 전투에 한 번만 참여해도 보상 메달을 받게 되는데요. 확밀아의 숟가락이 생각나는 부분이네요.


다음은 카드 시스템입니다. 카드게임은 확밀아만 해봐서 예를 들게 되는데 기본적인 등급 표시는 확밀아와 비슷합니다.
1성부터 5성까지 나뉘는데 다른점은 낮은 등급의 카드를 모아서 상위 등급 카드를 만들 수 있는 점입니다. 레벨은 별도의 아이템을 통해서 올릴 수 있습니다. 카드의 일러스트도 확밀아와 비슷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속성이란 시스템이 있는 것도 비슷한 것 같네요.



정령의 날개에도 카드 뽑기 시스템이 있는데요. 인연포인트에 해당하는 우정 포인트나 뽑기 티켓 등도 확밀아가 생각나게 하는 부분입니다.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부분도 닮아있군요.


이상으로 요즘 하고 있는 '정령의 날개'라는 게임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봤습니다.
이야기 한 부분 외에도 소개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게임을 하면서 이전에 했던 게임과 비슷한 부분만 언급해 보았습니다.

게임이라는게 유행을 하게 되면 비슷한 게임이 많이 만들어지곤 하는데 요즘 스마트폰 게임은 그런 성향이 특히 더 강한 것 같습니다. 특정 게임 앱이 성공을 하면 여러 개발사에서 비슷한 게임을 쏟아내고 다른 게임이 성공을 하면 또 따라 만들고... 머리로는 '치사하다.' '나쁘다' 라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뭐 어때'라고 생각하면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게임사들이 부지런히 따라 만들기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네요.

여튼... 이번 게임은 출,퇴근 시간을 얼마나 오랫동안 책임져 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