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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첫 스마트폰 - 와인 스마트 재즈

슈라。 2015. 12. 2. 09:30

  어머니 핸드폰을 바꿔 드리자.


어머니의 핸드폰을 바꿔 드릴 때가 됐습니다. 어머니께서 아직 사용하고 계시는 휴대 전화는 LG전자의 와인폰으로 번호도 통합 되기 전의 016으로 핸드폰이란 말이 어울리는 기기입니다. 이렇게 오래 된 기기와 예전 번호를 사용하는 사람은 주변에 어머니 한 분 뿐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 굳이 필요 없으시다는 어머니 말씀에 바꿔 드리지 않고 있었지만 이제는 바꿔 드려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기기의 상태도 상태지만 사용하는 양에 비해 요금도 생각보다 많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 전화기를 바꿔 드리겠다고 말씀 드리니 지금 사용하는 폴더폰으로 나온 생긴 스마트폰은 없냐고 하십니다.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한 기기를 선호하시기 때문에 지금까지 스마트폰으로의 교체를 미뤄왔었습니다. 요즘 삼성이나 엘지에서 폴더형 스마트폰이 나온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었는데요. 노트북을 수리하러 LG전자 서비스 센터에 방문한 김에 어머니가 사용하실 만한 스마트폰이 있는지 잠시 둘러 보았습니다.


둘러 보던 중에 '와인 스마트 재즈'라는 기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유플러스로 출시 된 LG 젠틀(Gentle)의 KT, SK 버전으로 젠틀과 와인 스마트 재즈는 이름만 다르고 같은 폰이라는 직원의 설명입니다. 와인 스마트의 후속 제품 정도로 보면 되겠군요. 이리저리 만져 보니 무게도 가볍고 사용하기 편하시다는 폴더폰으로 바꿔 드리면 딱 좋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기존의 전화기처럼 사용하면서 카카오톡 정도 사용하기에 딱 좋아 보였습니다.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고 바꿔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변경 형태는 기기 변경으로 정했는데 와인 스마트 재즈의 출고가가 24만원 정도로 낮기 때문에 공시지원금을 적용하니 기기 할부금은 0원이 되었습니다.





  LG 와인 스마트 재즈(LG-F610S)


하루 휴가를 내고 간단하게 기기 변경 신청과 번호 변경 신청을 하고 개통을 했습니다.


와인 스마트 재즈는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 볼까요.

포장 상자입니다. 브라운 색상인데 상자의 사진은 베이지 색상으로 그려져 있네요. 와인 스마트 재즈는 천지인 자판 버전과 나랏글 자판 버전이 있는데 기존에 사용하시던 나랏글 자판 버전을 드리고 싶었지만 매장에 재고가 없어 천지인 자판 모델로 개통했습니다.





개봉을 해 볼까요.





기기의 앞 부분 모습입니다. 가죽 느낌의 무늬가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왼쪽 하단에는 작은 LED가 있어서 전화나 문자 메시지, 충전 상태 등을 표시해 줍니다.





기기의 뒷모습입니다.
통신사 로고와 제조사 로고, 300만 화소의 카메라와 스피커가 위치해 있습니다.





와인 스마트 재즈는 3.2인치 화면을 탑재했습니다.
예전 폴더폰을 생각하면 큰 사이즈지만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을 보다 보니 조금 작게 보입니다.





키패드입니다. 오랜만에 이런 키패드를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키패드 상단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메뉴 키가 위치해 있습니다.
별표가 그려 있는 키에는 자주 사용하는 앱을 등록해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케이스를 분리한 모습입니다. 예전 폴더폰의 모습 그대로군요.
USIM과 Micro SD 카드 슬롯도 보입니다.





와인 스마트 재즈는 배터리 교체형이지만 배터리는 이렇게 하나만 제공됩니다. 출고가를 줄이기 위함이었겠지요. 1700mAh의 용량인데 하나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서 서비스 센터에서 추가 구매를 하려 했는데 충전 거치대가 해당 매장에 없다고 하여 구매는 나중으로 미뤘습니다.





상자에는 기기 외에 충전 어댑터와 케이블, 이어폰이 들어 있습니다.





와인 스마트 재즈는 내장 메모리 용량이 4GB로 매우 작기 때문에 미리 16GB의 MicroSD를 구입해 두었습니다.
합해서 20GB면 사용하시는 데 부족함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 사용 후기


주말 이틀 동안 어머니께서 사용하시는 것을 지켜 본 후기입니다.


  • 좋은 점
    - 폴더 폰.
    - 작고 가볍다. 손에 쥐는 느낌이 좋음.
    - 사용이 어렵지 않음.
    - 가격이 저렴.
    - 떨어뜨려도 액정이 무사할 것 같은 안정감.
    - 배터리 사용시간. 어머니 사용 패턴 기준으로 하루 20%정도 배터리가 소모(개인차가 있을 수 있음).

  • 아쉬운 점
    - 작은 화면. 실제 사용해보면 화면 크기가 조금 아쉬움.
    - 낮은 카메라 화소(후면 300만 화소).
    - 이지 모드 홈화면의 화면 편집이 불편.
    - 배터리 교체형이지만 하나만 제공되는 배터리.


스마트폰이지만 폴더폰이다 보니 따로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진 않아서 좋았지만 조금 아쉬워 하시는 모습이 걸렸습니다. 폴더형이 아닌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을 해드릴 걸 그랬나 싶기도 했습니다. 이 기기로 스마트폰에 조금이나마 적응을 하시면 화면이 좀 더 큰 스마트폰으로 다시 바꿔드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