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

보이지 않는 핸들 열선 스위치를 위한 간편 해결 방법.

슈라。 2016. 3. 22. 10:11

  스포티지R의 핸들 열선 스위치


겨울철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옵션 중에 하나가 바로 핸들 열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추운 날 차가운 가죽 시트보다도 더 견딜 수 없는 것이 바로 얼음같이 차가운 핸들(스티어링 휠)을 잡는 일인데 열선을 켜면 몇 분만에 잡고 싶은 핸들이 되죠. 지난 겨울에도 열선을 유용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타는 자동차는 스포티지R인데 열선 장치 이용에 불만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위치의 위치인데요.

열선 스위치가 이렇게 핸들의 왼쪽 아래 부분에 위치해 있어서 누르기도 불편하고 스위치의 On/Off 표시등도 스위치 자체에 있어서 켜졌는지 확인하기가 불편합니다. On/Off시 스위치가 들어가고 나오는 형태라면 그나마 만져서 확인해 보겠지만 토글 형태의 스위치라서 LED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거나 핸들의 온도로 알아채야 합니다. 이전에도 글을 썼었지만 정말 사용하기 불편한 위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보이지 않는 열선 스위치를 위한 장치


이 열선 스위치에 대한 불편함은 여러 사용자들이 느끼고 있고 일부 능력자 분들은 DIY로 스위치를 다른 위치로 옮기기도 한다는데 그럴만한 재주는 없어서 그냥 사용 중이었는데요. 사용 중에 문 손잡이의 크롬부분에 LED 불빛이 살짝 반사 되어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손잡이에 비치는 것으로 명확히 알아채기는 쉽지 않기에 이 점을 이용해서 적당한 위치에 반사되는 물건을 부착해 보기로 했습니다.


얇은 은박 스티커나 알루미늄 호일 같은 물건으로 해결을 할 수 있을까 싶어 찾아봤는데 적당한 것을 찾지 못해 결국 작은 거울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문구점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평면 거울을 구입해 와서 여기저기 대 봤는데 평면 거울로는 적당한 반사 각이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고 백미러(사이드미러)에 부착하는 볼록 거울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가까운 대형마트에서 요런 물건을 사 왔습니다. 가격은 5천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는 용도에 맞게 왼쪽 백미러에 부착하고 다른 하나를 열선 스위치 반사용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거울을 부착할 위치는 여기 어디께 쯤.
손잡이의 크롬 부분이 반사하는 것으로 봐서 이 근처가 괜찮아 보였습니다.





거울을 움직이면서 적당한 위치를 찾아 붙여줬습니다. 이 보조거울의 접착 폼은 거울에 붙으면 엄청 강한 접착력을 보여 주지만 자동차 문의 내장재는 매끄러운 면이 아니라서 그런지 붙여도 쉽게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가지고 있던 3M 양면 폼을 이용해서 단단히 고정해 주었습니다.
운전석에 앉아 고개를 살짝 돌린 각도에서 찍어본 모습입니다. 열선 스위치가 반사되는 게 보이시나요?





육안으로 보면 잘 보이는데 사진으로 보면 너무 작게 보여서 위 사진에서 거울 부분을 확대해 보았습니다.





열선 스위치를 켜면 이렇게 불빛이 잘 반사되어 보입니다.






외관상으로는 조금 거슬릴 수 있겠지만 그동안 불편하게 사용했던 걸 생각하면 꽤 만족스러운 장치입니다. 이와 비슷한 불편을 겪고 있다면 이렇게 볼록 거울을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