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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54L에서 DS220+로 홈 서버 교체

슈라。 2021. 8. 31. 08:55

  N54L

HP N54L. 2014년 구매했던 소형 서버입니다.

약 7년 동안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돌면서 우리 집의 데이터 서버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줬습니다.

잔고장 없이 역할을 수행해 준 N54L과 3TB WD HDD에 감사한 마음이지만 조금 더 작고 조용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시놀로지 시스템으로 교체를 하기 위해 전원을 내렸습니다.

 

 

 

  시놀로지 DS220+

변경하기로 한 제품은 시놀로지의 DS220+입니다. DS2xx 시리즈는 2개의 HDD(SSD)를 장착할 수 있는 2Bay 시스템으로 2xx 뒤에 J, Play, + 가 붙어서 나옵니다. DS220 시리즈는 DS220J와 DS220+가 나오는데 기본적인 스펙이 220+가 좋고 램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DS220+로 선택했습니다. 가정에서 가볍게 사용하기에는 DS220J로도 충분하지만 다 쓰지 않아도 성능 스펙이 주는 만족감이 있기 때문에 J 시리즈보다는 +시리즈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은 41만 5천 원으로 기기의 스펙에 비해 과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시놀로지가 자랑하는 DSM이 워낙 편리하고 잘 만들어져 있어서 SW값으로 산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NAS를 변경하기로 마음먹기 전에 30만 원대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놓쳐버렸고 결국 정가로 구매를 했습니다.

 

상자 무게는 생각보다 많이 가벼웠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N54L의 무게를 생각하면 깃털처럼 가볍네요.
N54L은 약 6Kg이었고 DS220+는 약 1.5Kg으로 1/4 정도 무게입니다.
상자 안은 낭비되는 공간 없이 제품과 액세서리로 채워져 있습니다.

 

 

 

작고 귀여운 NAS를 꺼냈습니다. N54L도 작았는데 훨씬 작아서 어색합니다.
N54L의 크기는 267 x 210 x 260mm였고 DS220+의 크기는 165 x 108 x 232.2mm입니다. 세로가 10cm 정도 작고 가로도 10cm 정도 작아서 정면에서 바라보면 N54L의 1/3 정도 크기가 되겠습니다.

 

 

 

상자에는 본체 외에 설치 매뉴얼과 LAN 케이블 2개, 설치용 나사, 전원 어댑터와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설치

램 추가와 저장 장치 설치를 위해 전면 커버를 제거했습니다. 전면 커버는 살짝 끼워져 있는 형태라 전면으로 잡아당기면 쉽게 제거가 되는군요.

저장장치 고정 가이드 2개를 제거하면 이렇게 램을 추가할 수 있는 슬롯이 나타납니다. DS220+는 온보드 램이 2GB이고 추가 슬롯을 통해 확장이 가능합니다. 규격은 DDR4 노트북용 램이 사용 가능합니다.

 

 

추가할 램은 DDR4 2666V 8GB 램입니다. 먼저 구매한 사용자들의 램 확장 후기 중에서 가장 인식이 잘 된다는 램입니다. 16GB까지 확장한 사용자도 있고 브랜드에 따라서는 4GB도 인식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확장 전에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PC4 3200 메모리보다는 PC4 2666V 4GB, 8GB가 가장 무난하게 잘 인식이 되고 브랜드는 삼성이 가장 잘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램을 장착하는 방법은 노트북에 설치하는 것과 같은데 슬롯이 처음이라 그런지 뻑뻑합니다. 충분히 들어갈 수 있게 사진과 같이 사선으로 깊게 꽂아줘야 인식이 됩니다. 처음에 조심스럽게 꽂았더니 인식이 되지 않더군요.

 

 

 

사선으로 깊이 꽂아주고 눌러주면 이렇게 고정이 됩니다.

 

 

다음은 저장장치.

저장장치는 돈을 조금 더 써서 2TB SSD로 구매했습니다. 아마존에서 25만 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이전보다 용량이 1TB 정도 줄어들었지만 사용 중에 소음이나 진동이 없고 소비 전력이나 대기 전력에서도 이점이 있어서 SSD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비용은 당연히 HDD보다 많이 비쌉니다.

 

 

3.5인치용 고정 가이드의 밑부분을 보면 나사 구멍이 있는데 이렇게 2.5인치 저장장치를 고정할 때 사용합니다. 3.5인치 저장장치의 SATA 포트와 전원 포트가 한쪽으로 쏠려 있는 이유가 있었군요.

 

 

이렇게 고정된 가이드를 NAS 밀어 넣으면 하드웨어 설치는 간단하게 끝납니다.

 

 

 

  NAS 초기 설치 후 확인

소프트웨어 설치는 제공된 매뉴얼을 따라 하면 1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SW 설치 후 가장 먼저 확인해 볼 것은 램이 잘 인식이 되었는가입니다.

시스템 정보에 총 물리적 메모리가 10GB(2GB + 추가 8GB)로 잘 나옵니다. 역시 대중적인 메모리라서 문제없었습니다.

 

 

 

이전 서버에 있던 사진과 동영상 데이터를 옮기고 리소스 모니터를 봤습니다. 2GB의 램 용량도 사실 충분한 용량인데 용량이 크면 조금 더 넉넉하게 사용을 하긴 하나 봅니다.

이후에 일반적인 사용 상황에서는 램을 크게 사용하는 일시 많지는 않더군요.

 

 

 

  DS220+ 사용해보니...

DS220+로 데이터 이사를 끝내고 사용해 보니 역시 시놀로지구나 싶습니다. 

 

좋은 점을 적어 보자면

  • 작고 가볍다.
  • 조용하다.
  • SW 지원이 훌륭하다.
  • 모바일용 APP 활용도가 높다.

 

비싼 돈을 주고 구매했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것 같습니다.

 

HDD를 넣지 않고 SSD로만 저장 공간을 구성한 것은 절반의 성공입니다. 소음면에서는 확실한 효과가 있었고 소비전력도 당연히 적겠지만 속도는 예상만큼 빠르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본문 내용에는 없지만 시험 삼아 노트북용 2.5인치 HDD로 먼저 세팅을 해 봤는데 DSM 구동이나 KODI로 영상을 시청하는 수준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NAS를 침실대 두어 무소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용량 대비 가격도 낮은 HDD가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DS220+도 고장 없이 오래오래 서버 역할을 잘해 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