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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 본 AMD 시스템 노트북 -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3

슈라。 2021. 5. 13. 08:50

  요즘 AMD 모바일 CPU가 그렇게 좋다던데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AMD의 모바일 CPU 성능이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컴퓨터를 좋아하기 때문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미 데스크톱 PC는 AMD CPU를 사용하고 있는데 부족했던 노트북용 CPU도 최근에 많이 좋아졌다고 하니 괜히 하나 사고 싶습니다.

그래서 좀 알아봤는데 2021년 초까지는 매물이 없어서 구매가 어려웠습니다.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까지 저렴해서 찾는 사람은 많은데 코로나19 때문인지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적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물량이 풀렸는지 수월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저렴한 놈을 하나 구매했습니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3-14 ARE R5

구입한 제품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3-14 ARE R5라는 모델입니다. Renoir(르누아르)라고 불리는 Ryzen 4000 시리즈부터 CPU 성능이 많이 향상되었다는데요. 그중에서 4500U라는 CPU가 탑재된 노트북입니다.

RAM은 4GB(온보드, 추가 슬롯 1), SSD는 256GB(NVMe, SATA 2.5inch 추가 슬롯), 14인치 화면(250 nit, IPS), 무게 1.46Kg이 주요 스펙입니다. 램이 약간 부족한 것과 PD 충전이 빠지는 등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참 괜찮은 것 같아 구입을 했습니다. 

 

기본 가격 48만 원에 4GB 메모리 추가 이벤트(1만 원)를 더해서 50만 원이 되지 않는 가격에 노트북을 하나 더 얻었습니다.

 

외관을 살펴보면

상판의 디자인은 심플하고 깔끔합니다. 구석에 작게 적힌 Lenovo 로고도 괜찮네요.

 

 

 

키보드 배열입니다. 14인치 이하 노트북을 선호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키패드인데요. 숫자키가 없어야 이렇게 자판이 중앙에 오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편합니다. 우측의 Lenovo 로고가 상판과 약간 다른데요. 상판의 로고가 180도 돌아간 모습입니다.

 

 

 

측면 단자들의 모습입니다. HMDI단자와 USB 단자 세 개 정도가 있습니다. 두께에 방해가 되는 RJ45 단자는 없습니다. 요즘 노트북은 Wifi로 거의 사용하기 때문에 RJ45는 잘 사용하지 않지요.

그리고 ODD 역시 없습니다. 요즘 노트북에는 거의 없죠.

 

 

 

노트북 화면 상단에는 카메라가 있는데 해킹이나 스파이 웨어 등이 불법 녹취를 할까 걱정이 될 수 있죠. 이 제품의 카메라는 이렇게 물리적으로 가릴 수 있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괜찮은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F1~F12

OS를 설치하고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로 F1~F12의 기능 키입니다. 기능키를 사용하려면 Fn 키와 조합해야 하고 Fn 키를 누르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핫키들이 실행이 됩니다. 

 

이것이 불편하다면 컴퓨터를 재시작하면서 CMOS 세팅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Coufiguration 탭으로 이동하면 Hotkey Mode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것을 Disable로 바꿔주면 Fn 키를 조합하지 않고 바로 F1~F12를 평상시 사용하던 것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면 색감

그리고 또 놀라운 점은 IPS 패널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물 빠진 색감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LG 노트북과 비교하니 더욱 실망스러운 색감인데요. 이런 이유로 저렴한 노트북을 산 사용자들이 알리 등에서 구입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직접 또는 업체를 통해 교체하기도 합니다.

 

이 물 빠진 색감은 정말 고민스러운 점이었는데요. 반품까지 생각을 하다가 소프트웨어로 조절하는 것으로 타협을 했습니다.

AMD Radeon Software가 설치되어 있을 텐데 이걸 실행합니다. 

우측 상단의 톱니 아이콘 > 디스플레이 탭을 선택하면 [사용자 지정 색상]이라는 설정이 나옵니다.

여기서 색온도를 8600으로 조정하고 밝기를 -30으로 설정해서 조금 낮추었더니 그나마 봐줄 만한 색을 보여줬습니다. 밝기가 너무 높게 세팅되어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색온도는 개인의 취향이니 눈에 맞게 조절하면 됩니다.

 

 

 

  사용해 보니

  • 성능
    - 말이 필요 없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인텔 i5 4200U CPU와 벤치 점수를 비교하면 약 6배 정도 높은 점수를 보여주는 4500U인데 점수에 걸맞게 아주 쾌적합니다.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도록 성능을 가장 낮추어도 기존 노트북과는 차원이 다른 빠릿빠릿함을 보여줍니다. 

  • 마감
    - 마감은 가격에 어울리는 수준입니다. 상판은 깔끔해 보였지만 하판과 플라스틱 외관의 마감이 저렴한 제품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디스플레이
    - 위에 적었듯이 실망할 수 있는 색감을 보여줍니다. 소프트웨어 설정으로 조금은 괜찮게 볼 수 있습니다.

  • 확장성
    - 램과 추가 저장장치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램이 확장해서 8GB(4+4)이지만 사무용으로는 큰 무리는 없습니다만 게임을 한다면 듀얼 채널을 포기하더라도 12GB 이상으로 확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2GB의 경우 4+8의 구성이 되므로 플렉스 모드가 되어 4+4까지는 듀얼 채널로 동작하고 8GB를 초과하는 4GB는 싱글 채널로 동작한다고 합니다.)

  • 키보드
    - 키감이 기대 이상으로 좋습니다. 아무래도 이전 노트북과 비교를 하게 되는데 경쾌하고 좋습니다.

  • 배터리
    - 기존 노트북의 사용시간(약 2시간)보다 2배 이상의 사용시간을 보여주며 충전 속도는 많이 빨라졌습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과 사용 용도(사무용)를 생각하면 이보다 만족할 수 있는 노트북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괜찮은 노트북입니다.

 

AMD의 발전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