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마사지가 필요해 - 전동 마사지건 사용기

슈라。 2022. 7. 6. 09:08

  마사지가 필요한 나이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마사지 기계를 사용하시는 모습을 많이 봐 왔는데요. 그 무거운 장비들로 마사지를 해 드리면 시원하다고 해서 몇 번 몸에 갖다 대 봤는데 아프기만 하고 영 이해가 되지 않았었지요.

그랬었는데 나이 마흔이 가까우면서 마사지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뀝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알이 배겨 근육통으로 2-3일 고생하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지 여기저기 뭉친 느낌에 뭘로 좀 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골 부모님 댁에 있는 안마의자도 이제는 아프기만 한 게 아니라 시원한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당장 안마의자를 구입하기에는 공간이나 비용이나 부담이 되기 때문에 유행이 조금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마사지 건이라는 물건을 구입해 보기로 했습니다.

포털에서 마사지 건을 검색해 보니 제품이 정말 많고 가격도 다양했습니다. 선뜻 무엇을 살지 결정을 못하다가 중고거래 앱을 실행해서 마사지 건을 검색해봤습니다. 마침 가까운 곳에서 포장도 뜯지 않은 마사지 건을 2만 원에 팔기에 덥석 구매하기로 약속을 잡아버렸습니다. 

 

 

 

  무선 전동 마사지 건 INSIDY IMG-7 PRO

약속을 잡고 바로 찾아가서 마사지 건을 받아왔습니다. 중고거래의 장점은 택배를 기다리지 않고 즉시 물건을 볼 수 있다는 점이라 요즘 애용하고 있습니다.

받아 온 마사지 건은 인사이디 제품이네요. 인지도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는 3만 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제품입니다.

열어볼까요.

 

 

상자를 열면 가방이 나옵니다.

 

 

가방을 열면 마사지기 본품과 기타 부자재들이 자리를 잡고 박혀 있습니다.

 

 

 

IMG-7 PRO의 본체입니다. 마사지 건의 크기는 생각보다는 작았지만 모터와 배터리의 무게 때문인지 꽤나 무게감이 있습니다. 외관이나 마감은 깔끔한 편입니다만 가격대가 고급 라인은 아니기 때문인지 고급스러운 느낌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손잡이 아랫부분을 보면 제품 정보가 있습니다. 중국 생산 제품입니다.

 

 

 

마사지 건의 후면에는 제품 충전 단자(USB C-type)와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6단계로 강도( RPM)를 조절할 수 있고 바깥쪽 두 번째 원 부분에 LED로 단계를 표시해 줍니다.

USB C-type 단자로 충전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은 가능하지만 고속 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마사지 건에 연결하는 헤드들과 충전 케이블입니다. 

왼쪽부터 각 헤드의 기능을 적어보자면

  1. 스파이럴 딥 헤드
    - 손바닥, 발바닥, 아킬레스건, 관절
    - 지압 마사지 기능, 국소 부위에 적합

  2. U자형 더블 헤드
    - 팔뚝, 허벅지, 척추
    - 원하는 부위의 주변 근육 풀기에 사용

  3. 플랫 헤드
    - 관절 및 복부, 가슴 다리
    - 전신 근육 이완에 적합

  4. 라운드 볼 헤드
    - 두껍거나 큰 근육
    - 소프트한 사용감, 넓은 신체 부위 이완에 적합

 

 

 

  사용해 보니

부담 없는 가격에 마련한 마사지 건. 사용해 본 후기를 적어봅니다.

  • 디자인 & 마감
    - 디자인과 마감은 무난한 편. 가격대를 고려하면 좋은 편.

  • 구성
    - 용도별 헤드 제공으로 활용도가 높고 전용 파우치 제공으로 보관과 이동이 편리함.

  • 무게
    - 처음 들어 봤을 때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지만 부모님이 사용하시는 방망이 타입보다 가벼워서 혼자 사용하기에 적합함
    - 그래도 가벼운 무게는 아니기 때문에 남자도 두 손으로 사용하는 게 안전.

  • 마사지
    - 전동건 타입 마사지기는 처음 사용해 보는데 생각보다 꽤 시원함.
    - 근육을 풀어주는 데는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지만 피로로 뭉친듯한 근육에는 일시적인 효과만 보임.

 

안마 의자는 부담스러운데 가끔 마사지 효과를 느끼고 싶다면 전동 마사지 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제품이 매우 경쟁적으로 나와서 가격이 꽤나 저렴하기 때문에 사 볼만 합니다.

 

 

 

  번외 - 결국은 운동

마사지 건으로 풀지 못했던 피로로 인한 근육 뭉친 느낌. 그것은 애초에 마사지로 풀 문제는 아니었나 봅니다.

한 때 저탄고지, 저탄수식으로 체중을 감량했다가 최근에 그 끈을 놓고 지내면서 체중이 다시 인생 최대 몸무게까지 올라갔습니다. 살이 쪄도 배만 볼록 나오는 내장 지방 집중형 비반이라 보기도 안 좋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하여 야식을 끊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저녁 식사 이후에 하루 한 시간 반씩 빠르게 걷기와 계단 오르기로 체중이 7Kg 정도 줄었는데 몸 여기저기 뭉치고 찌뿌둥했던 문제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40대가 되면 살기 위해 운동을 한다는데 그 말을 실감할 나이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운동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