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돋구다와 돋우다

슈라。 2016. 12. 21. 11:20

  '돋구다'와 '돋우다'


우리 말 중에는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돋구다'와 '돋우다'도 그런 예 중 하나로 볼 수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돋구다'와 '돋우다'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돋구다'의 사전적 의미


  • 「…을」 안경의 도수 따위를 더 높게 하다.
    - 눈이 침침한 걸 보니 안경의 도수를 돋굴 때가 되었나 보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돋우다'의 사전적 의미


  • 위로 끌어 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
    - 호롱불의 심지를 돋우다.
    - 동생은 발끝을 돋우어 창 밖을 내다보았다.
    - 바닥을 돋우다.

  • 밑을 괴거나 쌓아 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
    - 벽돌을 돋우다.
    - 친구는 방석을 여러 장 겹쳐 자리를 돋운 다음 그 위에 앉았다.

  • 돋다1(3. 감정이나 기색 따위가 생겨나다)’의 사동사.
    - 신바람을 돋우다.
    - 신명을 돋우다.
    - 화를 돋우다.

  • 정도를 더 높이다.
    - 적막을 돋우다.
    - 목청을 돋우다.

  • 돋다1(2. 입맛이 당기다)’의 사동사.
    - 입맛을 돋우었다.
    - 식욕을 돋우다.
    - 구미를 돋우다.

  • 가래를 목구멍에서 떨어져 나오게 하다.
    - 가래침을 돋우어 퉤 뱉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돋구다'와 '돋우다'의 구분


'돋구다'와 '돋우다'의 구분은 비교적 쉽습니다. '돋구다''안경 따위의 도수를 높이다.'의 의미로만 쓰인다는 점을 알아 두면 두 단어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흥을 돋구다', '화를 돋구다', '입맛을 돋구다'와 같은 표현은 잘못 된 표현이며 모두 '돋우다'를 사용하는 것이 맞는 표현임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돋구다'와 '돋우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