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이야기

만5세 아이의 안검내반증 수술

슈라。 2022. 5. 13. 08:30

  눈이 부셔서 눈을 뜨지 못하는 아이

둘째 아이는 외출하면 눈을 잘 뜨질 못 합니다. 눈부심이 심해서인지 눈을 찌푸리다 못해 아예 눈을 감고 걷기도 합니다. 잠시 후 적응하면 괜찮아 지기에 조금 민감한가 보다 하고 지내다가 안과 검진을 받고 그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과 검진을 하는데 시력이 생각보다 낮게 나오고 굴절률이 좋지 않으며 난시로 보인다는 소견이었는데요. 그와 함께 아래 속눈썹이 지나치게 안쪽으로 향해 있어서 안구를 지속적으로 상처 내고 있어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큰 병원으로 가 볼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안검내반 수술

더 일찍 병원을 찾지 않은 것을 자책하며 가까운 큰 병원을 찾아 검진을 해 본 결과 동네 안과의 소견처럼 속눈썹이 안구를 상처 내는 정도가 심해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여 수술 일정을 잡았습니다.

 

수술하기 전에 찍은 아이의 오른쪽 눈입니다.

사진으로 명확히 보이진 않지만 양쪽 눈의 얼굴 중심 쪽 아래 속눈썹들이 거의 안구에 붙어 있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알고 나서 보니 보이지 그 전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수술 당일 한 시간여에 걸쳐서 안검내반증 수술을 받고 아이가 나왔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나온 아이는 수술받는 동안 몸부림이 있었는지 돌돌 싸여 있었습니다.

수술 자체는 대단히 위험하거나 한 수술은 아니어서 어려움은 없었는데 만 5세 아이이다 보니 입원 전에 하는 PCR 검사와 링거 바늘 꽂는 일이 더 어려웠습니다. 수술비는 총 160여만 원이 책정되었으나 만 6세 미만 아이는 건강보험의 적용 비율이 높은지 실제 낸 비용은 8만 원 정도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보험.

 

수술 후 아이의 눈 상태입니다.

조금 무섭죠. 아래 눈썹 쪽을 절개하고 당겨서 꿰맸기 때문에 약간의 핏자국과 실밥이 보입니다.

 

 

수술 후 1주일 정도 지난 모습입니다. 아직 실밥들이 튼튼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술 후 2-3주가 지난 모습입니다. 실밥의 빨간색도 다 빠졌고 실밥도 슬슬 제거되려 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2개월이 지난 현재 모습입니다. 아래 속눈썹이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교정이 되었고 수술 자국도 잘 아물어 크게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어린 아이이다 보니 수술받는 데 걱정이 되었었지만 무사히 잘 수술받고 회복되어 이제는 외출을 해도 눈부셔서 눈을 감거나 하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안과 검진에서도 각막 손상이 많이 회복되었고 난시로 보였던 부분도 사라졌으며 시력도 0.9 정도로 올라왔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혹시라도 어린 자녀가 햇빛에 나가면 눈이 부셔서 힘들어하면 안과 검진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