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내다'와 '드러내다' 발음이 같아서일까요? 요즘 인터넷 게시판을 보다 보면 서로 바꿔서 표현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두 표현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은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글로 적다 보면 잘못 적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모양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들어내다'와 '드러내다'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들어내다'의 사전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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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예문을 볼까요.
- 논 한가운데에 떡하니 박혀있던 바위를 들어냈다.
- 이삿짐을 하나씩 들어내니 방이 넓어져갔다.
- 저 놈을 당장 들어내도록 하여라.
이와 같이 물건을 옮기거나 사람을 쫓아낼때 사용하는 표현이 '들어내다'입니다.
'드러내다'의 사전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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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예문을 볼까요.
- 영수는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아.
- 평범한 청년인 줄 알았던 그는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나미는 잇몸을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이와 같이 감춰진 속마음이나, 모습 등을 겉으로 나타내서 보임을 말할 때 쓰는 표현이 '드러내다'입니다.
'들어내다'와 '드러내다'의 구분
'들어내다'는 운반할 수 있는 물건이나 사람을 안과 밖이 구분되어 있는 곳에서 이동시킬 때 사용하고
'드러내다'는 운반할 수 없는 모습이나 마음 등을 겉으로 내어 보일 때 사용한다고 알아두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들어내다'는 '이겨 내다, 참아 내다, 막아 내다'와 같이 보조 동사와 본동사 두개의 단어가 아닌 한 단어인 합성어이므로 띄어 쓰지 않습니다. 함께 알아 두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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