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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GK 킷캣, 부족함을 채우다 - 카카오 홈 2.0

슈라。 2014. 6. 30. 11:00

  옵티머스 GK 업데이트 후 불만


옵티머스 GK이 킷캣으로 업그레이드 된 지도 벌써 한 달하고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업그레이드 이후 화면 상단의 노티바(상태 표시줄) 변경, UX 4.0 적용, knock off 기능 등의 변화에 반가움이 컸지만 그 즐거움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단순해진 상단 노티 바와 화면의 빈 곳을 두드려서 화면을 끄는 기능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만 화면을 켤 때마다 깜빡거리는 날씨 위젯이나 전체적으로 느려진 듯한 느낌과 최적화와는 여전히 거리가 먼 듯한 메모리 사용량 등을 보면서 조금씩 불만이 생겨났습니다.

사실 예전의 LG를 생각하면 OS 업그레이드가 매우 빨라졌고 사후 대응이 빨라진 것은 인정하지만 출시 초기의 상태와 비교하면 최적화와 안정화가 조금 아쉽습니다. 최근 4.4.3으로 OS 업그레이드가 된 넥서스7과 비교를 해보면 그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져서 GK의 킷캣은 점점 만족도가 떨어져 갔습니다.

안드로이드 2.1 버전인 이클레어 버전부터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해 오고 있는데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는 항상 빠르면서 부드러운 홈 런처를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다가 안드로이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제조사의 홈 런처도 안정화 되면서 제조사의 기본 런처로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GK가 킷캣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다른 홈 런처에 눈이 가도록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카카오 홈 2.0의 설치


다른 런처를 찾아봐야 할까, 공장 초기화를 해볼까, 그냥 예전처럼 적응하면서 사용해야 할까... 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던 중에 카카오에서 알림이 왔습니다.

그 알림은 바로 카카오홈이 2.0으로 버전업 되어 출시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전 같았으면 바로 알림을 무시하고 꺼버렸을 텐데 요즘 폰에 불만이 있다 보니 호기심이 생겨 한 번 설치해봤습니다. 

오~! 설치해보니 생각보다 깔끔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전체적인 UI 느낌도 괜찮고 초기의 카카오홈 보다는 확실히 잘 다듬어진 느낌이었습니다. 


현재 카카오홈을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가장 왼쪽에 있던 소식 모아보기 화면은 꺼버리고 자주 사용하는 두 개의 화면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테마는 우선 깔끔해서 좋은 기본 테마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이콘과 폴더가 참 깔끔하고 좋습니다.

밝기 조절, 와이파이, 배터리, 메모리 정리와 같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의 위젯 모양도 깔끔하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 톡알림 위젯이 참 마음에 듭니다. PC로 카카오톡을 이용하거나 알림을 받고 싶지 않을 때 살짝 터치해서 꺼두면 노티 바에 아이콘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래 그림은 톡알림을 꺼둔 상태입니다.



다른 유명한 런처들처럼 효과가 화려하거나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 단순함이 더 마음에 들기도 합니다. 런처를 바꿀 때마다 설정하느라 보내는 시간이 매우 많았는데 카카오홈은 그런 설정하는 시간은 별로 필요하지 않고 사용하고 싶은 테마만 잘 골라서 사용하면 될 듯합니다.




  카카오홈 설치의 단점


카카오홈 설치 후 화면 움직임도 부드럽고 메모리 사용량도 줄어들어 대체로 만족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중에서 

  • LG의 기본 위젯 사용 불가능
  • Knock off 사용 불가능

이 두 가지가 가장 아쉬운 점인데요. 이 현상은 카카오홈 뿐만 아니라 LG 기본 홈이 아니면 동일하게 겪을 수 있는 사항입니다.

위젯 때문에 LG의 기본 홈으로 다시 돌아가긴 좀 그렇고 해서 위젯 사용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iFace 케이스의 특성상 전원 버튼이 뻑뻑해서 만족스러웠던 Knock off기능이 많이 아쉬웠는데요. 다행히 다른 런처를 이용한다고 해서 Knock off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화면의 빈 공간을 두 번 터치해서 화면을 끄는 기능은 사용이 불가능해졌지만 노티 바(상태 표시줄)를 두 번 두드려서 화면을 끄는 기능은 여전히 잘 동작했습니다.

단점이라고 적어 놓고 보니 LG 위젯 사용만 포기하면 나머지는 크게 불편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고대하던 옵티머스 GK의 킷캣 업데이트 후 약간의 실망으로 공장 초기화를 고민하던 중에 카카오홈 2.0이 짠 하고 나타나서 공장초기화를 막아 주었네요. GK 또는 G Pro의 킷캣 업데이트 이후 느려진 런처가 고민이라면 카카오홈 한 번 설치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