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거치다와 걷히다

슈라。 2014. 8. 4. 15:42

  거치다와 걷히다


우리 말 중에는 발음이 같아서 헷갈릴 수 있는 표현들이 많이 있습니다.
'거치다'와 '걷히다'도 그 중 한 예로 볼 수 있는데요. 발음은 같지만 의미는 서로 다르니 잘 알아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거치다'와 '걷히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거치다의 사전적 의미


  • 무엇에 걸리거나 막히다.
    - 부러진 나뭇가지가 발에 거치다.
    - 돌멩이에 거치다.

  • 마음에 거리끼거나 꺼리다.
    - 큰 고비를 넘겼으니 이제 거칠 문제는 없다.
    - 그는 크게 다툰 후 거칠 것 없이 회사를 떠나버렸다.

  • [~을] 오가는 도중에 어디를 지나거나 들르다.
    - 천안을 거쳐 공주로 향했다.
    - 인사를 한 뒤 마당을 거쳐 대문으로 나갔다.

  • [~을] 어떤 과정이나 단계를 겪거나 밟다.
    - 심사를 거쳐 합격 여부가 결정되었다.
    - 그 사람은 남들과 다르게 검정 고시를 거쳐 대학에 들어갔다.

  • ['손을'과 함께 쓰여] 검사하거나 살펴보다.
    - 모든 부품은 나의 손을 거쳐야만 했다.
    - 가계의 모든 지출은 아내의 손을 거쳐야 한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걷히다의 사전적 의미


  • 걷다(구름이나 안개 따위가 흩어져 없어지다)의 피동사
    - 구름이 걷히다.
    - 안개가 걷히다.
    - 습기가 걷히다.

  • 걷다(비가 그치고 맑게 개다)의 피동사
    - 비가 걷혀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 걷다('거두다'의 준말)의 피동사
    - 모금으로 걷힌 돈이 수억에 달했다.
    - 회비로 매달 100만원이 걷혔다.

  • 걷다(늘어진 것을 말아 올리거나 가려진 것을 치우다)의 피동사
    -
    발이 걷히다.
    - 그물이 걷히다.

  • 걷다(깔려 있는 것을 접거나 개키다)의 피동사
    - 이불이 걷히다.
    - 돗자리가 걷히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이처럼 '거치다'와 '걷히다'는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걷히다'는 여러 의미를 갖는 '걷다'의 피동형입니다.
각 단어의 의미가 헷갈리지 않도록 잘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거치다와 걷히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