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드리다와 들이다

슈라。 2014. 7. 22. 16:32

  드리다와 들이다


우리 말 중에는 발음이 같아서 글로 적을 때 틀리게 적기 쉬운 표현들이 많이 있습니다.
'드리다'와 '들이다'도 그런 표현 중에 하나인데요. 인터넷을 이용하다 보면 사용자들이 의견을 적은 글 중에 '드리다'와 '들이다'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드리다'와 '들이다'의 의미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리다의 사전적 의미


  • [동사]주다(물건 따위를 남에게 건네어 가지거나 누리게 하다)의 높임말
    -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다.
    - 이것 좀 선생님께 전해 드려라.

  • [동사]윗사람에게 그 사람을 높여 말이나 인사, 결의, 축하 따위를 하다.
    - 축하를 드립니다.
    - 팀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와.

  • [동사]신에게 비는 일을 하다.
    -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다.
    - 산신령께 기도를 드리다.

  • [보조 동사]주다(다른 사람을 위하여 어떤 행동을 함을 나타내는 말)의 높임말
    - 부모님의 일을 도와 드리다.
    - 할머니께 신문을 읽어 드리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들이다의 사전적 의미


  • [동사]들다(밖에서 속이나 안으로 향해 가거나 오거나 하다)의 사동사
    - 친구를 집에 들이다.
    - 손님을 안으로 들이다.

  • [동사]들다(빛,볓,물 따위가 안으로 들어오다)의 사동사
    - 볕을 잘 들이기 위해 커튼을 열었다.
    - 논에 물을 들이기 위해 둑을 텄다.

  • [동사]들다(방이나 집 따위에 있거나 거처를 정해 머무르게 되다)의 사동사
    - 사랑방에 객식구를 들이다.
    - 유학온 조카를 작은 방에 들이다.

  • [동사]들다(어떤 조직체에 가입하여 구성원이 되다)의 사동사
    - 동아리에 신입생을 들이다.
    - 이기기 위해 실력이 있는 사람을 끌어 들이다.

  • [동사]물건을 안으로 가져오다.
    - 새 집에 오래된 살림살이를 들이다.
    - 수박 한 통 들여 가세요.

  • [동사]식구를 새로 맞이하다.
    -
    할아버지는 친구의 딸을 며느리로 들이고 싶어 하셨다.
    - 딸이 없던 작은 할아버지는 양자를 들이셨다.

  • [동사]집 안에서 부릴 사람을 고용하다.
    - 아내가 힘들어 해서 가정부를 들이기로 했다.
    - 옛날에는 식모를 들이는 일이 흔했다.

  • [동사]들다(물감, 색깔, 물기, 소금기가 스미거나 배다)의 사동사
    - 옷에 국물이 튀어 빨갛게 물이 들었다.
    - 오디를 먹다 보니 손에 보랏빛 물이 들었다.

  • [동사]들다(과일, 음식의 맛 따위가 익어서 알맞게 되다)의 사동사
    - 과일에 맛이 들이기 위해서는 수확을 좀 미뤄야 한다.

  • [동사]들다(어떤 일에 돈, 시간, 노력, 물자 따위가 쓰이다)의 사동사
    - 이번 작업에는 꽤 많은 시간을 들였다.

  • [동사]들다(버릇이나 습관이 몸에 배다)의 사동사
    - 못된 버릇을 들이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드리다와 들이다의 구분


사전을 찾고 보니 들이다는 정말 많은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쓰임이 많은 만큼 헷갈리기도 쉽겠죠.
하지만 들이다와 달리 드리다는 윗사람에게 높여 말할 때나 신에게 빌 때만 쓰인다(흔히 쓰이는 드리다의 의미일 경우)라고 알아두면 두 표현이 헷갈리는 일은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추가로, 비슷하게 헷갈리는 말 중에 '건드리다'와 '두드리다'가 있습니다.
흔히 '건들이다', 두들이다'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들이다', '두들이다'라는 말은 없다는 것을 함께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드리다'와 '들이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