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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환승 - 삼성 갤럭시 노트3 네오(SM-N750K)

슈라。 2014. 9. 30. 09:31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임박


그동안 차별적으로 지급되어 온 통신사와 제조사의 보조금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에게만 돌아가던 이익을 모든 소비자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도록 단말기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일명 단통법의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반쪽 짜리 정책이라거나 소비자의 통신비 지출을 늘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짐과 함께 왠지 모를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단통법이 시행된 것도 아니고 통신사나 제조사의 움직임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단통법 시행 이후에는 기존처럼 좋은 정책을 찾아서 휴대폰을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까요. 




  기변에서 답을 찾다


사실 그 동안 저와 아내는 최신 폰을 사용하기 보다는 한 세대 이전의 기기나 보급형 기기를 저렴하게 자주 바꾸는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해왔습니다. 디자이어 > 옵티머스 빅 > 갤럭시 R > 옵티머스 LTE2 > 옵티머스 GK 로 기기를 변경해 오면서 평균 기기 사용 기간은 1년 정도였습니다. 비싸게 최신 기종을 구매해서 2년을 쓰기 보다는 저렴하게 1년씩 이용하는 방식을 택했던 것이죠. 지금 사용 중인 옵티머스 GK를 사용한 지 딱 1년이 된 시점인데 마땅히 바꿀만한 기기를 찾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위약금3의 압박도 있었고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짧게 치고 빠지는 보조금 정책의 혜택을 받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KT M&S라는 기변 센터가 떠올랐습니다. 9월이 끝나가는 24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어서 기변할 만한 기기가 있는지 문의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갤럭시 노트3 네오 라는 생소한 보급형 기기를 안내해 주더군요. 할부원금은 기기 변경 조건들을 설명하는데 기존 기기의 위약금3은 소멸된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다시 전화를 걸기로 하고 어떤 기기인지 검색을 한 뒤 아내를 설득했습니다. 결혼 전부터 이렇게 반강제적으로 바꿔왔기 때문에 설득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대략적인 기변의 장점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보급형 기기로 비교적 낮은 할부원금
    • 기기 변경이므로 가입비와 유심(USIM)비 없음(기존 유심 사용)
    • 기존 요금제 사용(기존에 선택형 35요금제, 100분, 2GB)
    • 기존 기기 위약금3(할인반환금 약 12만원) 소멸
    • 길지 않은 부가서비스 유지기간 : 약 1만원짜리 40일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본 뒤 아내와 저는 옵티머스에서 갤럭시로 환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갤럭시 노트3 네오는?


갤럭시 노트3 네오라는 기기는 갤럭시 노트3의 보급형 기기로 노트3보다 약간의 스펙을 하향시켜서 출고가를 낮춘 보급형 기기입니다.
그 특징을 살펴 보면

    • CPU : 퀄컴 스냅드래곤 800으로 동일
    • 화면 : 5.7인치 -> 5.5인치로 하향
    • 해상도 : FHD(1920*1080) -> HD(1280*720)으로 하향
    • RAM : 3GB -> 2GB로 하향
    • 저장공간 : 32GB -> 16GB로 하향
    • 카메라(후면) : 1300만 -> 800만으로 하향
    • 배터리 : 3200mAh * 2개 -> 3100mAh * 1개로 하향

정도가 되겠네요. 원가 낮추기를 한 모습이 곳곳에 보이지만 CPU만은 노트3과 같은 스냅드래곤 800을 사용한 것이 마음에 듭니다. 해상도가 조금 낮아졌지만 그래픽을 처리하는 GPU는 동일하니 게임이나 3D 처리시에는 노트3보다 더욱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노트3 네오 개봉


KT M&S 상담 직원의 사소한 실수로 배송이 늦어져서 이틀 뒤에 기기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갤럭시 노트3 네오의 박스 모습입니다. 재생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되었다는 문구가 있는데 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함인지 나무 무늬가 그려져 있습니다.




겉 상자를 벗겨낸 모습입니다. 어떤 물건이든 새 물건을 열어보는 일은 항상 즐겁습니다. 디자이어, 갤럭시 R 스타일에 이어서 세 번째 사용하게 되는 AMOLED 폰이군요.




갤럭시 노트3 네오의 구성품들입니다. 일체형 충전기와 데이터 케이블, 이어폰, 펜촉 5개, 이어팁, 배터리 1개 설명서, 본체가 구성품의 전부입니다. 배터리가 1개만 제공되기 때문에 충전 거치대는 없습니다. 심플한 구성입니다.




본체의 정면 모습입니다. 늘 보던 갤럭시의 디자인 그대로군요. 전면의 필름에 기기의 특징이 적혀 있는 것도 여전합니다.




본체 후면입니다. 플라스틱으로 가죽의 무늬와 질감을 재현한 것이 참 신기합니다. 하지만 흰색이라서 쉽게 때가 묻을 것 같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노트의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부품. 바로 펜입니다. 처음 사용해 보는데 상당히 빠르고 부드럽더군요.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이나 빼볼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3100mAh 대용량  배터리입니다. 착탈식인데 배터리가 한 개만 제공된다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옵티머스 GK도 3100mAh 내장형이었는데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기에 그냥 사용하던 대로 내장형처럼 사용하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갤럭시 노트3 네오 사용해보니...


기기를 지난 금요일에 받아서 사용하기 시작했으니 이제 4일 정도 사용했습니다.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퍼포먼스. CPU, GPU는 기존 옵티머스 GK보다 성능이 좋아졌는데 해상도는 오히려 FHD에서 HD로 내려갔기 때문인지 움직임에 버벅거림이 전혀 없습니다.(느끼기에 그렇다는 것이죠. 기존에 비해서...) 걱정했던 아몰레드의 색감은 블루라이트 필터를 사용하니 LCD와 비슷하게 되어서 해결됐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측정은 해보지 않았지만 실사용하면서 배터리가 더 오래 간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1년 사용한 기기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습니다만 우선 LG 특유의 뻥터리 현상이 없이 100퍼센트부터 균등하게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계획에 없던 기기 변경을 갑자기 하게 됐는데 우선 기기를 받아서 사용해 본 현재까지 느낌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단통법의 시행이 휴대폰 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지켜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그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는 것 같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길 바랍니다.




  KT M&S 전화번호


혹시 나중에 필요할 수도 있어서 KT M&S의 전화번호를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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