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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첫 스마트 폰, 삼성 갤럭시 A5

슈라。 2015. 2. 9. 09:30

  이제 스마트 폰을 써야겠다 하시는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2010년 5월에 구입한 울트라 햅틱(SCH-W780)을 5년이 다 돼 가도록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변경 하심이 어떨지 몇 번 여쭤 봤지만 친구분들도 스마트폰 쓰시는데 '다들 별로라고 하더라.'라며 지금 쓰는 전화기가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단통법 시행 전에 바꿔 드리려 설득도 해 봤지만 굳이 바꿀 계획이 없으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마음이 바뀌신 모양입니다. 스마트폰 쓸만한 거 있나 알아봐서 바꿔 달라고 하십니다. 하... 작년 10월 이전에 바꾸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바꿔 달라고 하시니 알아 봤습니다. 역시나 단통법 이전처럼 괜찮은 조건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어딜 가든 같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긴 했지만 이전처럼 발 품을 팔면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찾기 어려워진 것이죠. 기존에 매월 내는 금액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을 찾다 보니 삼성에서 만든 갤럭시 윈이나 갤럭시 그랜드2 같은 보급형 휴대폰이 후보로 들어왔습니다. 전화나 간단한 인터넷만 사용하기엔 분명히 부족하지 않은 사양을 가진 기기들이지만 왠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고민 중이었는데 괜찮은 기기가 나왔습니다. 바로 갤럭시 A시리즈 중 하나인 갤럭시 A5. 프로세서나 메모리, 화면의 해상도까지 배터리가 일체형인 것만 빼고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출고가도 50만원이 되지 않아 45계열 요금제인 순 모두다 올레 34 요금제를 사용하면 기존의 요금과 비슷하고 통화 시간도 충분해서 딱 맞는다 싶어서 갤럭시 A5로 바꿔드리기로 했습니다.




  갤럭시 A5 주요 스펙


갤럭시 A5는 어떤 스펙을 가진 휴대폰일까요.

  • 프로세서 :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퀄컴 스냅드래곤 410)
  • 메모리 : 2GB
  • 저장 공간 : 내장 16GB
  • 디스플레이 : 5.0인치 super AMOLED, HD(1280 x 720)
  • 카메라 : 전면 500만, 후면 1,300만 화소
  • 배터리 : 내장형 2300 mAh
  • OS : 안드로이드 킷캣(4.4.4)

메모리, 카메라, 배터리 모두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소 사양의 이상을 만족하는 스펙입니다. 아버지가 사용하시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노안으로 약해진 아버지의 시력을 감안하면 FHD(1920 X 1080)가 아닌 HD(1280 X 720) 디스플레이도 감점 요인이 아닙니다.




  개통하면서 본 갤럭시 A5


개통을 하면서 몇 장 찍어 봤습니다.

갤럭시 A5의 상자입니다. 작고 평범합니다.




갤럭시 A5의 전면 모습입니다.
전면 필름에는 화질과 디자인, 5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에 대한 문구가 보이네요.




갤럭시 A5의 후면 모습입니다.전면과 마찬가지로 후면도 필름이 있습니다.
배터리 내장형 기기다 보니 측면에 있는 SIM 카드와 micro SD 카드를 넣는 위치를 필름에 표시해 놨습니다.




갤럭시 A5의 구성입니다. USB 케이블, 이어캡, 커버 오픈 도구, 사용 설명서, 충전기, 이어폰이 보입니다.
배터리 내장형이기 때문에 배터리와 충전 거치대는 없습니다.




필름을 벗긴 전면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예전에 사용했던 LG 옵티머스 GK를 보는 것 같군요.




역시 필름을 벗긴 뒷면 모습입니다. 다이아몬드 커팅이 적용된 메탈 테두리가 깔끔합니다.




기기의 아래쪽 측면 모습입니다.
보통의 안드로이드 기기와는 다르게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상단이 아닌 하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옆에서 본 기기의 모습입니다. 초점이 잘 맞지 않았군요.
전원 버튼과 micro SD 카드를 넣는 곳 그리고 뒤쪽에 툭 튀어 나온 카메라도 보입니다.


출고가가 높지 않은 보급형 기종이지만 전체적인 스펙이 괜찮고 디자인도 깔끔하고 예쁩니다. 하지만 내장형 배터리와 심 카드 넣는 곳, 이어폰 단자, 다이아몬드 커팅 등은 다른 휴대폰을 생각나게 하기에 충분하군요.




  아버지의 스마트폰 사용 후기


주말을 이용해 개통을 하고 연락처를 옮기고 기본 사용법을 설명 드리고 왔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은 처음이라 조금 걱정이 됐지만 기우였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이 터치폰이어서 그런지 터치에 큰 거부감은 없으셨는지 빨리 적응하셨습니다. 전화, 문자 사용에 어려움이 없었고 이제 간단한 연락은 카카오톡으로 하시고 동호회 분들과 밴드로 대화도 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우려 됐던 두 가지.

  • 디스플레이 : 5인치 HD 해상도로 글자와 아이콘이 기본적으로 작지 않고 글자 크기를 조금 크게 해 드렸더니 사용에 큰 무리가 없다고 하십니다.
  • 배터리 : 첫 날에는 이것저것 많이 만져 보시느라 배터리가 빨리 닳아 걱정이셨는데 이후로는 하루에 배터리 50%정도 소모 된다고 합니다. 간단한 인터넷과 전화, 문자, 메신저만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하십니다.
    전화는 20~30통 짧게, 인터넷은 1~2시간 정도 사용한다고 하십니다.

이 두 가지도 아버지가 사용하시는 데 큰 장애가 되지 않아 다행입니다.

폴더 폰을 사용하시는 어머니도 바꿔 드리는 것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아직 바꾸고 싶지 않다고는 하시지만 아버지 휴대폰 보시면서 곧 마음이 바뀌실 것 같군요.